성수기·고물가 타고 대형마트 판매량 '고공행진'
[메가경제=정호 기자] 무더위 속 치킨값 3만원 시대를 역행한 3000원대 저가 치킨의 흥행 돌풍이 뜨겁다. 이 파격 세일 소식에 일부 대형마트 지점은 고객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마트치킨의 흥행 비결로는 여름 '치맥' 성수기와 맛과 품질이 기반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치킨은 여름철 맥주와 함께 소비량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대형마트들은 초저가 치킨을 '미끼 상품'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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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대형마트의 한 델리코너.[사진=메가경제] |
실제로 대형마트 3사는 초저가 치킨과 생필품을 대거 할인하며 소비자의 구매욕 증진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고래잇 페스타 쿨 썸머' 행사를 통해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마리당 348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닭을 사용한 제품으로 1인 1마리 한정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국내산 삼겹살과 목살은 1190원에 판매하고 수박을 비롯한 과일도 할인가로 판매한다. 보양식 50종과 생필품 130여종 또한 시즌 할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통큰 세일'을 통해 판매했던 '통큰 치킨'의 할인 판매를 개시했다. 행사 카드 결제 시 15년전 가격인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민물장어도 행사 카드 결제 시 3745원에 구매할 수 있다. 복숭아, 육류 등도 마찬가지로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홈플러스는 오는 6일까지 당당치킨 3주년을 맞아 '옛날통닭'을 3990원으로 판매한다. 삼겹살은 1245원에 판매하며 복숭아와 오징어 등 식료품 또한 최대 50% 할인할 예정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가 치킨은 무더위 소비가 침체하기 쉬운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자극하기 위한 좋은 '미끼상품'"이라며 "저가 치킨은 맛도 품질도 일정 수준으로 증가해 외식 비용 부담이 커진 현 상황에서 효과적인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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