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파워ⓛ]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특화보험 시장 정조준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7-08 17: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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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이익 1249억원…전년보다 25.5% 상승
5년 만에 배당 재개…366억2,408만원 '기업가치'↑
시그니처 건강보험 특약 인기…유방암 검사비 탑재
실손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영역 독보적 시장개척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체회사 '브랜딩(Branding)'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독창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보험 소비자들에게 정체성을 알리거나 독보적인 광고나 이벤트 등으로도 보험의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과거 높은 시책을 제시하거나 환급률을 강조한 상품출시 등 보수적인 모습에서 탈피, 고객맞춤형에 맞는 친숙한 전략으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메가경제>는 브랜딩을 통해 시장 내 영향력을 넓혀가는 보험사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보험을 대표하는 상품을 연이어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유방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를 위한 예후 예측 검사비를 보장하는 특약을 개발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때문에 한화손보는 '여성특화 전문 보험사'

라는 타이틀을 걸머쥐어 시장에서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보험을 대표하는 상품을 연이어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한화손해보험 제공]

 

 

여성전문 보험사 차별화 마케팅 선점 지향

 

한화손보는 지난해 3월 나채범 대표이사 취임 후 여성보험에 집중적으로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그니처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각광받고 있다. 8일 여성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의 검사부터 치료, 사후관리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보장하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2.0’을 출시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에 먼저 내놓은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비 특약’을 조정해서 2407로 내놓은 것이다. 

 

이번 상품은 한화손보가 올해 업계 최초로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유방암 진단비 특약'과 '유방암 예후예측 검사비 특약'을 탑재해 여성암을 더욱 섬세하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방암 예층 검사비 특약은 지난달 21일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상품의 독창성, 유용성, 진보성 등을 평가해 부여하는 독점 판매 권한이다. 사용권 부여 기간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차병원과 협업해 개발한 이 특약은 유방암 환자의 재발 예후 예측과 맞춤형 치료를 위한 특정 유전자 검사비를 보장한다. 유방암 진단 후 ‘온코타입(Oncotype) DX’, ‘맘마프린트(MammaPrint)’ 등 특정 유전자 검사 시 1회에 한해 가입금액을 지급한다.

 

유방암 진단비 특약은 유방암 수용체 종류 4가지에 대해 각각 1회씩 최대 4회의 진단비를 보장한다. 유방암 타입에 따라 후속 항암치료 방식이 달라지는 것에 착안한 담보다. 

 

한화손보는 “예후 예측 검사 결과에 따라 후속 치료를 결정하거나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지만, 고가의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환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특약을 개발했다”면서 “특히 젊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출산이나 부작용 등을 우려해 항암치료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1.0과 2.0 시리즈는 지난 2월 매출액 합계 100억원을 돌파하며 장기 보장성보험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 1월 선보인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은 2월 한 달 동안 매출 2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상품에 탑재된 ‘유방암 (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출산장려 가입력 보존서비스’는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유용성을 인정받아 올해 첫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9월 차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여성병원과의 연구 기반으로 여성·출산 장려에 앞장선 상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나채범 대표는 지난 5월 14일에는 '2023 연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올해도 여성 전문보험사로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보험의 가치를 전하는 일류 보험사로 우뚝 서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실적·CSM 상승세 견인...시그니처 장기보험 상품으로 수익다각화

 

한화손보는 여성 특화 관련 장기보장성 보험의 성장을 견인하며 실적상승세를 뛰고 있다. 실제로 한화손보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1,249억원으로 전년 동기(995억원) 대비 25.5%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 달성의 배경에는 장기보장성 신계약CSM(보험계약마진)에 두드러졌다. 특히 장기보험의 매출 증가에는 한화손보가 지난해 7월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의 약진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장기보장성보험 월납 신계약 매출은 181억원으로 48.4%,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986억원으로 49% 늘었다.

 

한화손보에 따르면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은 올 2월 매출 20억원을 달성하며 장기보장성 매출을 견인했고, 이에 따라 신계약 CSM도 늘었다.

 

한화손보의 올 1분기 장기 보장성 월납 신계약 실적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으며, 1분기 신계약 CSM은 1,986억원으로 같은 기간 49% 늘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당사는 나채범 대표 취임 후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며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2.0'과 같은 고가치 상품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장기보험 신계약 및 CSM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5년만에 배당도 재개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3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전체 배당규모는 366억2,408만원, 시가배당률은 3.8%다.

 

나채범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새로 수립한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중장기 수익원 중심의 성장을 보일 수 있었다"며 "배당이 불가능했던 지난 수년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회계제도로의 성공적 전환과 양호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보험은 브랜딩 마케팅 측면에서 성과가 있다고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높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여성 웰니스(Wellness·웰빙과 건강의 합성어)를 선도하는 보험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도 여성을 잘 아는 보험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나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익 개선과 자본적정성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미래 기업가치를 향상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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