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장르·콘솔 엔진 장착 국내 게임사, 독일 게임스컴 통해 '영토 확장' 모색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8 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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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유통 '콘솔' 시장 개척 '활발'...피드백 통해 게임성 업
버서커 카잔·다크앤다커 모바일·붉은사막 등 새 게임 대방출

[메가경제=정호 기자] 넥슨·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펄어비스·하이브IM 등 국내 게임사들이 '기회의 땅'인 서구권으로 영토 확장을 본격화 하는 가운데 '게임스컴'을 통해 신작들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18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다장르와 콘솔을 '신성장 동력'으로 장착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게임성과 성공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복안이 엿보인다. 

 

게임스컴은 오는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개막한다. 쾰른메쎄·독일 연방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에서 주최·주관하는 이 행사는 유럽 최대의 게임쇼로 지난해에만 세계 100여개국에서 32만명이 몰려들었다.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게임행사 지스타 20만명 보다 많은 12만명 정도가 현장을 찾은 셈이다.  

 

▲ 사진=크래프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3년 기준 콘솔 게임시장은 532억달러(한화 약 71조8200억원)을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에 이어 전체 게임 시장의 29%를 차지한다고 정리했다. 특히 유럽 시장은 북미와 함께 게임시장 점유율 40% 전후에 육박한다. 높은 콘솔 시장 점유율은 유럽 시장에 맞춰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과 크로스플랫폼(콘솔·PC 동시 지원) 신작들을 선보이는 이유로 정리된다. 

 

국내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콘솔을 통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다. 대작 RPG로 국한됐던 한국과 다른 장르를 개척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유럽 시장의 중요 입지로 꼽힌다. 

 

넥슨이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하는 콘솔과 PC로 동시 출시 예정인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선보인다. 하드코어한 세계관을 표현하는 데 주력한 해당 게임은 게임스컴 전야제인 온·오프라인 쇼케이스 'ONL(Opening Night Live)'에서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정보들을 풀어낼 예정이다. 전시 기간 카잔 단독 부스를 운영해 체험 기회 또한 제공한다. 

 

카잔은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를 세계관을 공유한 하드코어 액션 RPG 장르로 타격과 피격시 조작감을 강화했으며 애니메이션 그래픽이 특징이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스컴에 출시하는 이 게임 경우 콘솔로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 맞다"며 "장르 또한 서구권에서 매니아층을 갖춘 하드코어 RPG를 표방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PC 및 콘솔 기반 글로벌 신작 3종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공개작은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섹션13'·'갓 세이브 버밍엄' 등이다. 

 

로스트 아이돌론스는 전투 콘텐츠와 스토리를 주요 콘텐츠로 개발 중이며 로그라이트 요소를 갖춘 턴제 RPG를 표방한다. 섹션13은 택티컬 코옵 슈터 '블랙아웃 프로토콜(Blackout Protocol)'을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로 재해석했다는 특징을 갖췄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중세 잉글랜드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좀비 서바이벌 장르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inZOI(이하 인조이)'·'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등에 대한 정보를 풀어낼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 기간 동안 출품작의 시연 기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무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 탈출을 목표로 삼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로 출시된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과 PRG의 육성 요소 등을 게임 매력으로 내세웠다. 오는 8월 초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 글로벌 테스트를 목표로 유저들에게 미리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신이 돼 게임 속 창조물의 인생을 조종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완전한 군중 시뮬레이션을 표방하며 감기, 유행, 소문 등의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해 현실과 가까운 삶을 살펴볼 수 있다. 행사에서는 캐릭터들의 탑승 차량, 단체 행동, 카르마(인과), 도시 편집 등 기능을 공개한다. 올해로 출시 7주년을 맞은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다시 한번 살펴볼 예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배틀그라운드 등을 선보이며 전 세계 이용자들과 만나 적극 소통할 예정"이라며 "인조이는 일단 콘솔보다는 PC 스팀 얼리 엑세스 출시를 목표로 하며 아직 콘솔화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 <펄어비스 붉은사막 신규 게임 플레이 영상.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작년에 이어 출품하는 붉은사막은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현장에서 유저들을 위한 시연 기회를 마련해 피드백을 토대로 마지막 담금질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붉은사막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엔진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콘솔 및 PC 플랫폼,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며 지난해 게임스컴 전야제를 통해 'ONL(Opening Night Live)'에서 신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이후 사전 예약과 출시 일정 공개로 판매량을 높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지스타 등 다양한 글로벌 게임 행사에 참가한다"며 "출시전까지 붉은사막 마케팅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붉은사막에 대한 추가 영상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영상을 통해 소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이브의 게임·콘텐츠 계열사 '하이브IM' 또한 게임스컴 2024를 통해 '던전 스토커즈'를 선보인다. 다른 유저와 던전 속 숨겨진 보물을 찾아 경쟁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이며 올해 가을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를 목표로 개발에 한창이다.

 

앞서 올해도 국내 게임사들의 게임스컴 참여가 활발해진 데에는 주요 콘솔게임의 성과 또한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2년 출품됐던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했으며 이중 해외 비중만 90%를 차지했다. 

 

앞서 게임스컴을 통해 선보였던 P의 거짓을 두고 네오위즈 관계자는 "2022년 게임스컴 당시 스토리·세계관 그리고·무기 조합 시스템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후로 게임 출시까지 1년여 시간이 남은 상태였기에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으며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에 누적이용자 7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비결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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