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매출 25조·영업익 1.2조...사상 최대 실적에도 4분기 수익성 '뚝'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1-27 17: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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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보다 절반 이상 줄어..."성과급 및 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
올해 매출 25~30% 증가 목표..."생산능력 300GWh까지 끌어올릴 것"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절반 이상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5조 5986억 원, 영업이익 1조 2137억 원의 잠정 실적을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각각 43.4%, 57.9%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부사장)는 "지난해 하반기 EV와 전력망용 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적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8조 5375억 원, 영업이익 237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385조 원 규모다.

매출액은 지난 3분기보다 11.6% 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GM JV 1기 가동 본격화,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라고 분석했다.

 

▲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4.5% 감소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제품 출하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은 지속됐으나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및 원가 상승에 따른 ESS 사외 교체 비용 증가 등이 반영돼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을 지난해보다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도 지난해 6조 3000억 원에서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공장의 신·증설과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글로벌 생산 능력을 30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430만 대 규모의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가장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시장에서는 올해 말 GM JV 1기와 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 능력을 55GWh로 확대하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 공장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 155GWh까지 생산 능력을 각각 확대할 예정이다.
 

▲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전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3%가량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에서 60% 중후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럽은 40% 중반, 중국은 20% 중반 정도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LFP 등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

팩 단위 공간 활용률 개선과 BMS 알고리즘 개발 등 팩·BMS 역량 강화를 통한 시스템 단위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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