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선제 대응을 위해 미국 내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여의도 파크원 사옥에서 미국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리튬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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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전무(오른쪽)와 크리스 얀델 컴파스 미네랄 리튬사업부장이 체결식에서 함께한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
체결식에는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과 컴파스 미네랄의 크리스 얀델 리튬사업부장, 라이언 바트렛 리튬영업기술 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 6월 리튬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부터 6년간 컴파스 미네랄이 연간 생산하는 탄산리튬(약 1만 1000톤 예상)의 40%를 공급받게 됐다. 또한 양사는 추후 하이니켈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에 대한 공급 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광물업체 컴파스 미네랄은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그레이트솔트 호수를 활용해 황산칼륨과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리튬을 포함한 호숫물)를 이용해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 공법을 통해 친환경 방식으로 리튬을 생산하기 때문에 기존 리튬 생산업체보다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IRA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더해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ESG 경쟁력 또한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은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 체계 구축을 통해 북미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얀델 컴파스 미네랄 리튬사업부장은 “LG에너지솔루션처럼 우수한 업체와 파트너쉽을 구축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차별화된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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