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익 2조6000억원 '사상 최대'…배당은 20%로 낮춰

최낙형 / 기사승인 : 2021-02-05 17:32:39
비은행 전 부문 약진, 실적 견인…하나은행은 6.1% 감소
주당배당금 1350원으로 하향…2019년보다 16% 감소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전년보다 10% 가량 늘어난 2조6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최대 실적에도 작년도 배당 성향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20%로 낮추면서 주당 배당금은 2019년보다 16% 줄었다.

하나금융지주는 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2조637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3%(2457억원) 증가한 수치로,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본점 [사진=하나금융 제공]

작년 4분기 순이익만 놓고 봐도 전년 같은 기간(3504억원)과 비교해 52% 증가한 532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여파에 대비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인식,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약진,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영업채널의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 이익(5조8143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2557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 이익은 전년보다 1.8%(1454억원) 증가한 8조70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작년 4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으로 2769억원을 적립하는 등 지난해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8473억원으로 그룹의 완충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

특히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082억원의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연간 3377억원을 적립했다. 또, 작년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모펀드 관련 선제적 비용 1126억원을 인식해 연간 2207억원을 인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핵심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다소 부진했다. 하나은행은 작년 4분기 3557억원을 포함해 연간 2조101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6.1%(1297억원) 감소한 수치로,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로 인한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이자 이익(5조378억원)과 수수료 이익(711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6조191억원)은 전년보다 4.5%(2813억원) 줄었다.

반면 비은행 부문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식 투자 증가로 수수료 등의 이익이 늘면서 전년보다 46.6% 증가한 41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64.5% 증가한 17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카드도 1545억원으로 전년보다 174.4% 늘었고, 하나자산신탁은 23.0% 증가한 808억원, 하나생명은 12.3% 증가한 2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비은행부문의 이익 비중은 전년 대비 10.3%포인트 증가한 34.3%를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2020년도 배당 성향을 20%, 주당 배당금을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 성향 축소로 주당 배당금은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및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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