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 직격탄’에도 작년 흑자…“화물이 견인”

최낙형 / 기사승인 : 2021-02-04 17:37:44
매출 7조4050억원으로 ‘반토막’…여객 74% 감소에도 화물 66% 증가
“화물 선방·비용 절감 덕분”…“올해도 자구 노력과 체질 개선 지속”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에 매출은 ‘반토막’ 났지만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한해 매출 7조4050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 당기순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1조8594억원, 영업이익은 1465억원, 당기순이익은 6874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의 감소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0%가 줄었다. 특히 여객 매출은 전년 대비 74%나 감소했다.

하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화물 매출은 4조2507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의 2조5575억원에 비해 66%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업흑자 달성은 화물사업부문의 선방과 함께 전사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 노력이 어우러져 가능하게 됐다”며 “여객 공급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 소모량, 시설 이용료 등 관련 비용이 함께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순환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인건비도 다소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영업비용이 전년과 비교해 40% 가량 줄었다고”고 덧붙였다.

순이자비용 등의 영향으로 228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전년도 5687억원의 당기순손실과 비교해 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

화물 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줄었지만, 기존 23대 보유한 대형 화물기 기단의 가동률을 전년 대비 25% 높이며 화물 실적을 이끌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며 유휴 여객기 활용도를 높였다. 유휴 여객기를 활용해 항공화물을 운송한 것은 지난해 한 해 동안 4천500편에 달한다.

작년 항공화물 수요 대비 공급 감소로 인한 항공화물 운임 강세까지 겹치면서 화물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운송 수요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 여객 수요가 2019년의 5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에 맞물려 2분기부터 백신 수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화물 사업 강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 여객 시장 정상화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까지 여객 공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의 순환 휴업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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