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칼라일그룹서 2억 달러 투자 유치...기업가치 3조 4200억 평가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2-18 17:53:59
  • -
  • +
  • 인쇄
2017년 TPG 투자 이후 3년 반 만에 투자 유치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신사업 확대와 기술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단순히 다양한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람이 필요로 하는 사물 또는 서비스를 이동시키며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이동의 니즈를 해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실현을 더욱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 카카오모빌리티 CI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를 시작으로 자전거, 셔틀, 시외버스, 기차 등 중단거리에서 광역교통에 이르는 이동까지 촘촘히 연결하며 ‘카카오 T’를 280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시켜왔다.

여기에 내비, 주차, 대리운전 등을 이용하는 약 2000만 명의 자차 소유 이용자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시장 우위를 확보하며 국내 모빌리티 기업 가운데 가장 완결성 높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카카오 T 벤티, 카카오 T 블루 등 택시 서비스의 다양화를 이끌며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고, 코엑스·에버랜드와 같은 주요 랜드마크의 주차장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비즈니스 홈을 출시해 B2B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셔틀·시외버스·기차 등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 매출 역시 지난 2019년 대비 3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되는 등 모빌리티 분야 선두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하게 다지고 있다. 

 

▲ 칼라일 로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모빌리티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 있어서도 ‘퍼스트 무버' 역할을 해왔다. 특히, 카카오 T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 T 플랫폼에 접목해 가장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갖췄다는 점도 카카오모빌리티만의 독보적인 역량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 2017년 TPG 투자 이후 3년 반 만에 진행됐으며, 3조 4200억 원(포스트머니 기준)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력은 물론 규모면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해 모든 이동의 불편을 해소하고 더 여유있고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주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더욱 빠르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모빌리티 업계 대표 주자로서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 전체가 카카오 T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종윤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한국 대표(Managing Director)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경영진의 리더십 아래 탁월한 데이터 분석력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MaaS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칼라일이 보유한 테크놀러지 및 IT 분야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을 견인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당근, AI 기반 ‘여러 물건 글쓰기’ 기능 출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여러 물건 글쓰기’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기능은 여러 물건을 동시에 판매하려는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존에는 각 물건마다 게시글을 하나씩 등록해야 했지만, 이제는 사진을 한 번에 업로드하면 AI가 자동으로 품목을 분류하고

2

한국마사회, ‘전국 학생 말산업 놀이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개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2025년 전국 학생 말산업 놀이 아이디어 공모전’의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19일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말산업과 승마를 주제로 한 창의적 놀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1·2차 심사를 거쳐 총 7점(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3

푸디스트, 못난이 농산물 456톤 매입…농가·고객과 상생 모델 구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B2B 식자재 전문기업 푸디스트가 못난이 농산물의 대량 매입을 통해 농가와 식재 고객이 함께 이익을 얻는 상생 구조를 구축했다.푸디스트는 산지 농가로부터 외형이 고르지 않아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하고, 통합 패킹 센터(PSC, Packing Service Center)를 운영해 포장·분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