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필리핀서 또 수주…호위함 2척 계약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6 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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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용 3,200톤급 호위함 2척을 수주하며 누적 함정 수출 20척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26일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8,447억 원이며, 해당 함정은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 HD현대중공업, 필리핀서 또 수주.

이번 수주는 HD현대중공업이 앞서 필리핀에 인도한 2,600톤급 호세 리잘급(Jose Rizal-class)과 3,200톤급 미겔 말바르급(Miguel Malvar-class) 호위함의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기존 공급 함정의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추가 발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계약은 한·필리핀 정부 간 협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성사됐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 등 관계 부처의 지원과 함께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의 협조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해양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군 전력 현대화 사업인 ‘호라이즌(Horizo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호위함은 올해 인도된 미겔 말바르급과 동일한 사양을 적용해 건조될 예정으로, 기존 지휘통제 및 작전 운용 체계와의 호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호라이즌 프로젝트를 통해 2,600톤급 및 3,200톤급 호위함과 2,400톤급 원해경비함 6척 등 총 12척의 함정을 필리핀에 공급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주요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함정·중형선사업부 대표)은 “이번 계약은 한국과 필리핀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결과”라며 “향후에도 고품질 함정 공급과 안정적인 후속 지원을 통해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함정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기존 함정 건조 기술에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해 함정 건조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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