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4848억 규모 해양플랜트 '바다 위 LNG 터미널 수주'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4 19:07:52
육상 대비 건설기간 단축…에너지 수요 급증 지역서 대안 부각

FLNG·운반선·FSRU 'LNG 밸류체인' 완성…통합 수주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인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수주에 성공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단기간 내 공급이 가능한 ‘해상 LNG 터미널’이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SRU[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FSRU 1척을 약 4848억원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SRU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하고 기화해 육상으로 공급하는 설비로,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린다.

 

FSRU는 기존 육상 LNG 터미널과 비교해 건설 기간이 짧고 초기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항만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환경·입지 규제로 육상 설비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 빠르게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대안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FSRU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분위기다.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FSRU는 단기간 내 LNG 기반 발전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퀵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자사가 독자 개발한 재기화 시스템 ‘S-Regas’를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해당 시스템은 LNG를 안정적으로 기화해 공급 효율을 높이는 핵심 설비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회사는 이미 LNG 관련 전 밸류체인에 걸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해상에서 가스를 생산·액화·저장·하역하는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LNG 운반선, 그리고 이번 FSRU까지 아우르며 생산·운송·공급 전 과정을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LNG 통합 솔루션’ 전략은 단순 선박 건조를 넘어 에너지 인프라 사업자로의 확장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공급망 안정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면서 단일 장비가 아닌 패키지형 수주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너지 인프라 확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FSRU는 가장 현실적이고 신속한 대안”이라며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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