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127명 "나흘째 100명대"·지역발생 96명·해외유입 31명...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3번째 환자 발생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1 19:38:22
  • -
  • +
  • 인쇄
병원-교회-모임-학교 등 일상 곳곳서 확산…수도권 발생 77명·사망자 1명 추가
14세 여아…"일주일간 중환자 치료 후 현재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상태"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만의 최다에다 나흘 연속 100명 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만6511명으로 늘었다.

127명은 지난 23일(155명) 이후 8일만의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이며, 28일(103명)과 29일(125명), 30일(114명)에 이어 4일째 세 자릿수 확진이다.
 

▲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처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데는 요양시설, 병원, 사우나, 교회, 학교, 회사 등 다양한 경로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는데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늘어난 때문이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 중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국내발생(이하 지역발생)은 96명이며,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이다.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는 3755명으로 전체의 14.2%를 차지했다.

전날에 비해 지역발생 확진자는 3명, 해외유입 환자는 10명이 늘어난 수치다. 해외유입은 지난 21일(34명)이후 열흘만에 최다치다. 

 

▲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1명이 더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464명으로 치명률은 1.75%를 기록했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이 많아진 5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보면, 이날도 수도권이 77명으로 80.2%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전날보다 4명 더 많은 5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는 전날과 같은 23명이었다. 인천은 3명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구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에서 4명, 세종에서 3명, 부산에서 2명, 경남에서 1명이 확진됐다.
 

▲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해외유입 확진자는 공항이나 항만에서 검역과정 중 25명이 확진됐고, 자택이나 임시보호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된 사례가 6명이었다. 내국인은 5명, 외국인은 26명이었다.

 

해외유입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15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어 미국 6명, 인도네시아 3명, 우즈베키스탄·인도 각 2명, 필리핀·헝가리·이탈리아 각 1명이었다. 

▲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성별 및 연령별 사망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31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관련 국내 주요 발생 사례를 보면, 산발적 집단감염이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요양시설과 병원 관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노인요양시설과 관련해 위험시설 선제검사를 통해 30일 이후 총 8명이 확진됐고, 경기 광주시 SRC 재활병원과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50명으로 늘었다.

서울 송파구 소재 병원과 관련해서도 2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8명이 추가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 됐다.

▲ 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경로 구분.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교회-모임-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확진자는 총 33명으로 늘었고,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와 관련해서도 12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이 됐다.

경기 양주시 섬유회사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 6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인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으로 늘었다.

이날 방대본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3번째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 소아 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그래픽= 연합뉴스]

현재까지 국내 신고사례 8명에 대한 역학조사, 실험실 검사 및 전문가 회의 결과, 지난 10월 초 2건의 사례가 부합하는 것으로 판정된 데 이어 이후 1건의 사례가 추가되어 총 3건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번 사례는 14세 여아로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어 지난 9월 8일부터 같은달 18일 생활치료센터 입소 후 퇴원했다. 그런데 이후 발열·설사 등 증상이 발생해 이달 13일 입원 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지난 15일 신고되어 역학조사 및 사례검토 결과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에 부합한다고 판정했다. 환자는 현재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상태이다.

 일명 '어린이 괴질'로 불리기도 하는 이 증후군은 지난 4월부터 유럽과 미국 등에서 보고됐으며, 증세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하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3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64개 병원 715명의 환자에게 공급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AI 고평가' 우려에 나스닥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엔비디아 시총 510조원 증발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고평가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주(3~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 3%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 상호관세

2

울산화력 붕괴 참사, 40대 매몰자 끝내 숨져...3명 사망·4명 여전히 매몰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40대 근로자의 시신이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수습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5분께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 김모(44)씨의 시신이 발견돼 수습됐다. 김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2분 보일러 타워가 붕괴될 당시 현장에 있다가 매몰됐으며, 약 1시간20분 후 구조대에 의

3

청약통장 가입자 3년 새 224만명 감소…‘무용론’ 다시 고개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청약통장 가입자가 꾸준히 감소하며 ‘청약통장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 강화, 낮은 당첨 확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시장 진입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는 2634만993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