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국민의힘 전격 탈당...성폭력 의혹에 "결백 밝히고 돌아올 것"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7 2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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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보좌관 시절 다른 의원실 비서 성폭행 목격담…김병욱 "전혀 사실무근"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초선, 경북 포항 남·울릉) 의원이 7일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전임 서울시장·부산시장의 성추문에서 비롯된 보궐선거를 앞두고, 사실관계나 진위를 떠나 성폭행 의혹 자체가 당에 부담이 된다는 판단 아래 전격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7일 입장문을 내고 "결백을 밝히고 돌아오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경북 및 강원 국립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김 의원. [사진= 연합뉴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고 전날 방송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방송 직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세연 출연진을 향해선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라며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했다가, 김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소집을 취소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회의 취소 직후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밖에 나가서 법정 투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탈당을 한 것 같다"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병욱 의원 탈당에 대해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4·7 재보선을 앞두고 불거진 야권발 성추문이지만, 현재까지는 의혹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피해자 진술이 아닌 목격담을 근거로 제기된 의혹이라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김 의원은 포항고와 경북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국회의원 인턴비서, 비서관·보좌관을 지낸 뒤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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