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등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 식지 않은 인기, 코스닥 '위협'?

이필원 / 기사승인 : 2017-12-14 00:50:38
  • -
  • +
  • 인쇄

[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가상화폐가 국내 자산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정부에서 13일 ‘가상통화(암호화폐) 투기 과열 긴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열기를 가라앉히진 못했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정보업체 코인에스(대표 왕건일, www.coinass.com)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911만4461원을 기록한 12일 국내에서 5만6503개가 거래됐다. 하루 사이 1조1000억원 가까운 돈이 비트코인 거래대금으로 오갔다. 연초 60억원대에 불과했던 일일 거래 규모는 올 들어 무섭게 성장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개시로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던 10일 비트코인 거래 규모는 3조700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 코스닥 일일 거래대금(올해 평균 3조6000억원),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5조3000억원)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컸다.


이마저도 정확한 통계가 아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내 3개 가상화폐 거래소(빗썸ㆍ코인원ㆍ코빗) 거래량만 합산한 수치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나 소규모 국내 거래소를 통해 사고판 비트코인 규모는 잡히지 않는다. 비트코인 이외의 이더리움ㆍ라이트코인ㆍ리플ㆍ대시 같은 다른 가상화폐 거래대금도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가상화폐의 ‘위력’은 다른 자산시장 통계로 확인된다. 국내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 10만 개 기록이 연이어 터지기 시작한 건 10~11월께다. 코스닥ㆍ코스피 조정 시기와 맞물린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타격이 특히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연말 ‘산타랠리’는커녕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해 ‘금융이 아니다’ ‘거래 금지 검토’ 같은 강경 발언이 나온 것도 발표를 앞둔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암호화폐가 찬물을 끼얹고 있어서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가상화폐는 증권업계에 애증의 대상이 됐다. 주식시장을 위협하는 경쟁자이자 탐나는 신시장이란 양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금융 당국의 엄포에 조심하는 분위기다.


일부 증권사엔 ‘가상화폐 함구령’도 내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준법감시인 명의로 “고객들이나 지인 상대로 가상화폐 관련한 투자 상담 행위, 가상통화 매매 중개ㆍ주선ㆍ대리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공지하기도 했다.


가상화폐의 자산시장 잠식은 한국 만의 현상은 아니다.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 거래 시작과 함께 국제 금값이 하락세를 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통계를 보면 온스당 금값은 8일 1245.2달러에서 11일 1243.7달러, 12일 1238.5달러로 내렸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필원
이필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MMCA 54만 모은 데이미언 허스트…‘진짜 미학적 울림’은 부산 해운대에서 만난다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2026년 상반기 대한민국 문화예술계를 뜨겁게 달궜던 영국 출신의 세계적 현대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의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 개인전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가 누적 관람객 54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20일 개막해 6월 28일까지 96일간 열

2

'독박투어' 장동민, 전조 욕심 냈다 역공 당했다 '합동 디스'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태항산을 찾은 ‘독박즈’가 마지막 벌칙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승부에 돌입한다. 그 과정에서 장동민을 향한 절친들의 거침없는 입담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웃음을 자아낸다. 11일 방송되는 E채널·채널S 예능 ‘끝까지 간다! 독박투어’에서는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가 중국 태항산 여행의 마지막 코스를 소화한다. 다

3

박상준 강서구청장,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방문…첨단산업 육성 및 기업 지원 강화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 강서구가 지역 내 대표 첨단 IT 부품 기업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부산 강서구(구청장 박상준)는 지난 10일 삼성전기(주)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기업 운영 현황과 미래 핵심 사업 방향을 청취하고, 지역 산업 발전 및 실질적 행정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