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2016년 글로벌 조선 시황 악화 이후 침체됐던 중공업·조선업계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황이 개선되면서 인력 채용도 활기를 띠고 있다.
25일 취업 정보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조선·중공업 대기업 7개사는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희망자를 모집했거나 모집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삼성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상반기 신입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다 삼성중공업은 3년, 대우조선해양은 4년 만에 작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며 고용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조선·중공업계 취업 문이 더 크게 열렸다.
![[사진 = 연합뉴스]](/news/data/20190325/p179565878959473_847.jpg)
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 기준 조선업 인력 수요 규모가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약 4200명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의 조선·중공업 취업시장 활성화는 업황 회복세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미·중 무역분쟁도 완화조짐을 보임에 따라 글로벌 경기불황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거시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선업의 경우 향후 추가적으로 업황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LNG 운반선 수주 계획도 국내 조선업계에 훈풍을 몰고 오는데 한몫했다. 지난 1월 한-카타르 정상회담 당시 카타르 측은 LNG 운반선 60척을 한국에 발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석탄·석유에 비해 친환경 에너지원인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중국·인도 등의 수요가 늘면서 LNG 운반선 발주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완료되면 글로벌 LNG 건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조선 3사의 가격 협상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상당 기간 한국 조선업계가 LNG선 부문에서만 매년 10조원의 수주를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NG선 한 척당 수주 가격은 작년 3월 1억8000만 달러(약 2042억8200만원)로 바닥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달엔 1억8500만 달러(약 2099억5650만원)까지 올랐다.
조선·중공업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이후 계속해서 부진을 면치 못한 조선·중공업계가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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