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비롯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제품 가격들이 줄줄이 인상돼 4월 생활물가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공장 출고가 인상에 따라 전날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오비맥주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카스 후레쉬' 355㎖ 캔은 2000원에서 2150원으로 150원(7.5%), '프리미어OB' 500㎖ 캔은 2700원에서 2850원으로 150원(5.6%) 각각 인상됐다. '카프리' 330㎖ 병 제품은 1850원에서 1950원으로 100원(5.4%) 올랐다. 오비맥주가 4일 주요 맥주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news/data/20190406/p179565881329463_785.jpg)
맥주 1위 업체인 오비맥주가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업계에서는 2, 3위인 하이트진로, 롯데주류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아이스크림, 즉석밥 등 가공식품 가격도 최근 연쇄적으로 올랐다.
롯데제과는 이달 1일부터 편의점 전용 '월드콘'과 '설레임'(밀크)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다. 편의점에서 이들 제품 가격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300원(20%) 올랐다.
롯데제과는 "원부자재비, 인건비, 임대료 등 제반 비용이 지속해서 올라 2014년 이후 5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5년간 아이스크림 주요 원재료인 원유와 탈지분유, 정백당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며 "빙과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핑계로 가격을 올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1인 가구 구성원에게 사랑받는 즉석밥의 가격도 올랐다. CJ제일제당 '햇반' 210g 제품은 1650원에서 1800원으로 150원(9.1%) 인상됐다. 맥주와 마찬가지로 CJ제일제당이 즉석밥 가격을 올리면서 오뚜기 또한 가격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지난달 18일 '전 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2018)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의 물가는 전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서울의 경우 특히 식료품 가격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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