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전쟁 악재에 1910대로 '털썩'…코스닥은 4%대 급락

오철민 / 기사승인 : 2019-08-26 17: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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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극단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코스피가 사흘째 맥없이 하락하며 1910대로 뒷걸음쳤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99포인트(1.64%) 내린 1,916.3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2.96포인트(1.69%) 내린 1,915.34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909.92까지 밀리는 등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월요일 증시가 맥없이 주저앉았다. [사진= 연합뉴스]
월요일 증시가 맥없이 주저앉았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주말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750억달러어치에 대해 5%,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고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금리 인하 신호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점도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국내증시가 장 초반 하락해 낙폭이 확대되지는 않았다"며 "9월에 열릴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아예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으나 시장에서는 일단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미 많이 조정받은 상태여서 미국 증시 등에 비해 낙폭이 제한됐으며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도 일부 들어왔다"면서 "그러나 금융시장의 안정이 확인되지 않으면 앞으로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며 동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4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9억원, 71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0.80%), SK하이닉스[000660](-3.49%), 현대차[005380](-1.19%), NAVER[035420](-3.37%), LG화학[051910](-1.82%), 현대모비스[012330](-1.04%), SK텔레콤[017670](-0.63%), 신한지주[055550](-1.61%), 셀트리온[06827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23%) 등 상위 10위권 종목이 모두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39%), 의료정밀(-3.26%), 종이·목재(-3.18%), 건설(-2.59%), 증권(-2.19%), 화학(-2.15%), 섬유·의복(-2.04%), 제조(-1.81%), 기계(-1.77%), 운수창고(-1.74%), 철강·금속(-1.68%), 음식료품(-1.65%), 은행(-1.65%), 서비스(-1.51%), 유통(-1.47%), 전기·전자(-1.44%) 등 대부분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7개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782개에 달했다. 보합은 43개 종목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1천749만주, 거래대금은 3조6천456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150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코스피200 9월물의 외국인 순매수액이 1조549억원으로 지난해 4월 26일(1조828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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