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주식시장 '심각'·채권시장 '경계'로 위기평가 등급 격상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9 19:22:06
코로나19 관련 금융부문 7개 과제 추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금융감독원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위기평가 등급을 각각 '심각'과 '경계'로 격상했다.


금감원은 19일 오후 윤석헌 원장 주재로 원내 임원 및 금융시장 관련 부서장이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상황 진정 시까지 주 1회 원장 주재로 여는 이날 점검회의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심화?장기화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 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 연합뉴스]


금감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각 국이 2008년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강력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시장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국내 증권시장 및 외환시장에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회사채 시장에서도 유동성 경색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주식 및 채권시장 위기평가 등급을 각 ‘심각’ 및 ‘경계’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헌 원장은 위기관리 강화, 시장변동성 완화 및 신용경색 방지에 중점을 두고 7개 과제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우선 추진토록 하는 한편, 향후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추가적으로 파악해 적극 대응해나갈 것을 지시했다.


코로나19 관련 금융부문 추진과제를 보면, ‘위기관리 강화’ 방안으로는 ▲주요 금융투자상품 시장 현황 및 리스크 요인 점검,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 모니터링 강화, ▲코스닥 전환사채 리스크 요인 점검을, ‘시장변동성 완화’ 방안으로는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자본시장 위기 평가 및 대응과 ▲자본시장 부문 외환 관련 리스크 요인 분석을, ‘신용경색 방지’ 방안으로는 ▲자본시장 부문 외환 관련 리스크 요인 분석과 ▲은행 자금공급 확대를 위한 바젤III(최종안) 조기 도입이 추진된다.


7대 추진과제를 살펴보면, 파생결합증권 관련 리스크 요인 및 펀드가치 하락에 따른 시장불안요인 발생 등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며, 비우량회사채 발행 및 차환 곤란으로 인한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대비해 모니터링 강화 및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증시침체와 변동성 확대로 인한 코스닥 전환사채(CB) 발행 위축 및 조기상환청구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 강화 및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관련 금융부문 7대 추진과제. [출처= 금융감독원]
코로나19관련 금융부문 7대 추진과제. [출처= 금융감독원]


외국인 투자동향, 지수하락률, 회사채 공모시장의 현황 및 리스크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현 자본시장 내 위기 등급을 조정하고 이에 맞는 대응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주요 해외 지수 급락에 따른 증권회사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헤지 관련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외화 수요 현황 조사 및 대응방안도 포함됐다.


아울러, 이날 범정부차원 대책으로 마련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확대 조치의 금융권 이행상황도 점검한다.


이외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차원에서 마련된 은행자본 건전화방안의 개혁안인 바젤III(최종안)를 국제기준(22년 1월) 보다 조기에 도입(예시20년 7월)함으로써 은행의 기업대출이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윤 원장은 7대 과제와 함께 향후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잠재적 리스크요인을 추가적으로 파악해 적극 대응해나갈 것도 지시했다.


윤 원장은 “오늘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특단의 금융지원책이 발표됐고, 우리나라 금융의 건전성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양호하므로 이번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 지원 업무에 대한 면책 및 검사제외 방침에 대해 여전히 금융 일선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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