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대 회삿돈 횡령 혐의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경기 파주서 검거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6 00: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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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한 지 5일만에 체포
범행 경위·공범 존재 여부·횡령금 행방 등 추궁 전망
금괴 대량 사들이고 건물 3채 주변에 증여한 정황도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가 5일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께부터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영장 집행 중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는 피의자를 발견해 오후 9시 10분께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거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달 31일 이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지 닷새 만이다.
 

▲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5일 경찰에 검거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횡령 추정 액수는 1880억원이다. 사진은 4일 오전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씨가 숨어있던 건물은 이씨 아내 명의로 돼 있는 4층짜리 상가 건물로, 4층은 이씨 부부의 자택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4층 자택에는 이씨 아내가 있었고, 이씨는 건물 내 다른 층에 숨어있다가 발견됐다. 이씨는 체포 당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빼돌린 금품을 해당 건물에 숨겨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도 진행중이다.

경찰은 체포한 이씨를 강서서로 호송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공범 존재 여부, 횡령금 행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이던 이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이달 3일 공시했다.

횡령 추정 액수 1880억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원의 91.81%에 달한다. 상장사 횡령 사건 중 역대급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강서경찰서는 이씨가 한국금거래소에서 지난달 18∼28일 1㎏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구매 경위와 운반 방법, 금괴의 소재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금괴를 매입해 숨겨뒀거나 금괴를 다시 팔아 현금화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현재 금괴 1㎏은 8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이 금괴의 가치는 6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또 이씨가 지난해 12월 30일 잠적하기 직전 파주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지인에게 1채씩 총 3채 증여한 정황도 파악해 자금 횡령과 관계가 있는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씨가 빼돌린 횡령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한 정황도 포착하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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