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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사진=연합뉴스 제공] |
우리은행 직원이 600억원대의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직원을 긴급체포했다. 해당 자금은 우리은행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매각한 자금의 일부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해 즉시 검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30분경 우리은행 모 직원이 자수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해당직원은 6년간 세차례에 걸쳐 돈을 인출해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개선부 내 기업 매각 관련 팀에서 근무하면서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우리은행이 돌려줘야 하는 계약보증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 미상의 계좌로 빠져나간 돈은 614억5214만6000원(잠정)으로, 2012년 10월 12일, 2015년 9월 25일, 2018년 6월 11일이었다.
우리은행 측은 “예치금 반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당 건을 발견했다”며, "돈이 인출된 정황과 이후 관리상황 등 세부적인 내용은 자체 조사 진행 중이며 수사기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계약금 외 금액의 출처는 향후 조사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밤 우리은행으로부터 사고 사실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검사를 통해 자세한 사고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오늘 즉시 수시검사에 착수해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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