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합참의장에 김승겸 내정...육군총장 박정환·해군총장 이종호·공군총장 정상화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6 0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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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대장급 7명 인사...합참의장에 9년만에 육사 출신 내정
육·해·공 총장 모두 합참서 발탁...육군 대장 중 4명이 육사 출신

신임 합동참모의장에 김승겸(59·육사 42기)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내정됐다.

정부는 25일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군(軍) 인사를 단행, 합동참모의장을 비롯해 각 군 참모총장과 연합사 부사령관 등 7명을 교체했다. 이로써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군 수뇌부가 모두 바뀌게 됐다.
 

▲ 정부가 25일 단행한 4성 장군 인사에서 합참의장에 내정된 김승겸(대장·육사 42기) 연합사 부사령관. [국방부 제공]

김 후보자는 26일 국무회의 의결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면 합참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후보자가 제43대 합참의장으로 임명되면 9년 만에 육군사관학교 출신 합참의장이 나오게 된다. 육사 출신은 2011∼2013년 제37대 정승조 의장이 마지막이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는 합참의장에 ‘비육사·비육군’ 기조가 뚜렷했었다.

김 대장은 연합 및 합동작전 분야 전문가로 작전지휘 역량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사 작전참모부 차장, 제3군단장, 육군참모차장을 거쳐 2020년[메가경제=류수근 기자] 9월부터 연합사 부사령관을 맡아왔다.

윤석열정부가 첫 합참의장에 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발탁한 건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날 육·해·공군참모총장 인사도 단행했다.

▲ 정부는 25일 육군참모총장에 박정환(왼쪽) 합동참모차장을, 해군참모총장에 이종호(가운데)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을, 공군참모총장에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국방부 제공]

육군총장에 박정환(56·육사 44기) 합참차장, 해군총장에 이종호(57·해사 42기)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총장에 정상화(58·공사 36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들 세 명은 모두 현재 합참에서 근무하고 있다. 3군 총장이 모두 합참에서 발탁된 건 이례적이다.

박 신임 총장은 연합 및 합동작전 분야 전문가로, 탁월한 업무추진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 총장은 합동·해상작전 분야 전문가로, 전략적 식견과 상황 판단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 총장은 합동작전과 전략분야 전문가로, 정책조정과 작전기획 분야에서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또 연합사 부사령관에 안병석(55·육사 45기) 육군차장, 지상작전사령관에 전동진(육사 45기) 합참 작전본부장, 제2작전사령관에 신희현(학군 27기) 3군단장을 각각 임명했다.

▲ 정부는 25일 연합사 부사령관에 안병석(왼쪽) 육군참모차장을, 지상작전사령관에 전동진(가운데) 합동참모본부(가운데) 작전본부장을, 2작전사령관에 신희현 제3군단장을 각각 임명했다. [국방부 제공]


안 신임 연합사 부사령관은 연합사 근무 경험은 없지만, 야전작전 전문성과 연합작전에 대한 식견, 업무 능력 및 정책적 판단능력을 평가받았다. 전동진 사령관은 합동작전 분야 전문가로, 탁월한 지휘역량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고, 신희현 사령관은 야전작전 분야 전문가로, 탁월한 작전지휘 능력과 부대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로 전군의 대장 7명이 모두 교체됐다. 특히 해군총장 자리는 6개월 만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번 대장급 인사의 특징은 9년 만에 육사 출신 합참의장을 임명하는 등 ‘육사 부활’이 두드러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합참의장을 포함해 육군 대장급 5명 가운데 2작전사령관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대장 보직에 육사 출신을 기용했다.

대장 7명 중 출신 지역은 서울, 경북(2명), 전북, 부산(2명), 충남 등으로 고루 분포됐다.

이번 대장급 인사에서는 북핵·미사일 위협 속 ‘기수 파격’ 대신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사를 앞두고 군 일각에서는 기수가 3~4기 건너 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그런 파격 인사는 없었다.

정부는 7명의 대장급 인사와 함께 군사안보지원사령관에 황유성 소장을 대리 보직했다. 그는 국방혁신의 신(新)동력을 갖고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튼튼한 국방태세 확립과 국방혁신, 국방문화 개선 등 주요 국방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특히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갖춘 우수인재 등용에 중점을 두었다”며 “아울러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휘체계가 조기에 안정적으로 확립되어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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