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65∼74세는 6월 중 접종...경찰·소방인력도 우선 접종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4월부터는 75세 고령층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과 특수교육‧장애아보육·보건교사 등 학교와 돌봄 공간 종사자에 대한 접종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다.
이에 앞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은 오는 23일부터 시작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상반기 중 1200만 명 규모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단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분기 시행계획의 추진목표를 보면, ▲ 상반기 총 1200만명 대상 1차 접종, ▲고위험군 보호, ▲어르신 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접종 등 5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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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설치된 서울시 1호 코로나 예방접종센터 준비 상황을 언론에 공개했다. 서울대병원이 전담 운영하고 서울시가 재정·행정 지원을 맡는 서울시 1호 코로나 예방접종센터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예방접종센터 조제실에서 관계자가 백신 소분 조제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 연합뉴스] |
추진단은 대상군을 총 6개군로 분류하고 대상집단과 백신의 특성, 도입시기와 물량을 고려해 대상자별 백신종류와 접종시기‧방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6개군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어르신, ▲학교 및 돌봄 공간,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이다.
우선, 오는 4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시작으로 일반국민 중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서 보류됐던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7만7천 명에 대해서는 오는 23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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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기준 접종 건수 및 접종률 추이. [출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제공] |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 10일 영국‧스코틀랜드의 접종 결과를 근거로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사용을 권고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75세 이상은 예방접종센터, 65세부터 74세까지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4월 첫째 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364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2분기 중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추진단은 75세 이상 어르신들 중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읍·면·동 등 지역단위에서 사전등록부터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 어르신들의 안전한 접종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월 중 140개소, 6월 중 69개소의 예방접종센터를 단계적으로 열어 7월까지는 총 254개소의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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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별 접종계획. [출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제공] |
추진단은 65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들 494만3천명에 대한 접종은 6월 중 시작한다. 여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며, 전국 1만 개소 이상 운영 예정인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고려해 콜센터(1339)를 통한 예약접수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감염취약시설의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 등 66만9천4백 명에 대한 접종도 추진해 2분기 중 취약시설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인‧장애인‧노숙인시설 등의 거주‧이용시설은 집단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며, 감염에 취약한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우선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왔다.
정부는 최근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의 매일 등교가 진행됨에 따라, 학교와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접종도 시작한다.
우선 4월 중에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5만1천 명,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 1만3천 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한다.
이어서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교직원 및 관련 종사자 49만1천 명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투석환자(만성신장질환자) 9만2천명에 대한 접종도 실시한다.
투석환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투석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완전한 격리가 불가능해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투석환자는 가능하면 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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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도입 일정. [출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제공] |
정부는 또 보건의료인의 접종대상을 확대하고,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다.
그간 보건의료인에 대한 접종은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순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는데, 2분기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과 한방 병‧의원,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당초 3분기로 예정된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에 대한 접종도 2분기 중 실시할 예정이고, 항공승무원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다.
항공승무원은 직업특성상 해외출입은 잦으나,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아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유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항공승무원 중 총 3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2명은 변이바이러스 감염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은 지난 1월 28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서 제시한 접종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지난달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 의 진행상황과 최근 구체화된 백신 공급계획을 반영해 수립됐으며, 이달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추진단은 이번 시행계획에 필요한 백신수급과 관련해선, 공급일정을 고려해 집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2월에 169만1천회 분이 도입 완료됐고 1610만2천회 분의 공급일정은 3월부터 6월까지 확정된 상태다. 나머지 백신에 대해서도 개별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도입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추진단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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