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기업경영 3대 부담은 ▲원자재가 상승 ▲코로나 재확산 ▲금리인상”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8-30 0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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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30일 발표...대기업 104곳 포함 310개 국내 기업 설문조사

최근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부담을 요약하자면 ▲원자재가 상승 ▲코로나 재확산 ▲금리인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대기업 104개사, 중소기업 206개사 등 국내 기업 3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자료 = 대한상의 제공

 

원자재가격 상승은 81.6%가 언급해 가장 많았고, 코로나 재확산은 80.6%, 금리인상은 67.7%의 기업이 거론했다.

그밖에도 기후변화 등 환경이슈 대응이 47.4%, 미-중 무역갈등이 46.8%로 뒤를 이었다.

화학부문 한 기업은 “설경기가 회복되어 매출이 증가했어도 물류비 상승에 원자재가격 상승까지 겹쳤다”며 “순이익은 오히려 10~20% 감소한 상황”이라고 치솟는 원자재가격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부품업계 한 기업은 “알루미늄 가격이 전년대비 35%나 급등했지만 납품 계약상 원가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일만 늘고 남는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26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인상 이전에 시행됐으며, 응답기업의 66.5%는 “코로나 재확산이 심상찮은 만큼 금리인상은 내년 이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가계부채와 자산시장 과열 등으로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기업들은 27.8%였는데, “위기상황임을 감안해 연내 한 차례 소폭 인상”의 의견을 밝힌 곳이 22.3%, “연내 두 차례 소폭 인상”이 5.5%였다.

대한상의는 “국내기업들의 부채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총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큰 기업(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은 2019년 35.1%에서 2020년 39.7%로 늘어난 점을 지목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 절반이 넘는 50.9%가 이자를 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한달 기업대출은 11조3000억원 규모인데, 7월 기준으론 역대 최대치며, 6월 5조100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경제지표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다”고 답한 기업은 18.7%에 그쳤다.

그렇지 못한 기업 77.5% 중 다만, “현재 영업상황이 좋지 않지만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7.8%였다.

하반기엔 대선정국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경제 현안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75.8%의 기업이 “코로나 위기와 경제 현안 해결에 집중해 줄 것”을 정치권에 주문했따. 아울러 “저성장함정 극복 및 지속발전의 비전과 해법 제시”를 요구하는 기업이 69.4%, “경제와 기업에 부담을 주는 공약 자제”를 요청하는 게 62.3%로 나타났다.

대선 주자들이 펼칠 양극화 문제 해결 방향에 대해선 윈-윈 해법에 대한 요구와 함께 적극적인 하후상박 정책이 나란히 두드러졌다.

“대기업과 고소득 계층이 자발적으로 중소기업과 저소득 계층을 도울 수 이는 정책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47.1%, “중소기업과 저소득 계층의 경제력 확대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46.5%를 차지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식은 경제심리에 반영되어 향후 경기흐름에 영향을 준다”며 “지난 3분기 기업 BSI가 103으로 7년만에 100을 넘긴만큼 코로나 재확산 상태에서도 회복 흐름이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되도록 정부·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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