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난다, 비피더스·쿨피스 만든 주영철 박사와 푸드테크 기업 설립

양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2 09:08:52
  • -
  • +
  • 인쇄
바이셀과 ‘힘바이오’ 합작 설립... 신메뉴 개발·레시피 다변화 강화
첨단 푸드테크를 F&B 스타트업에 접목·이식하는 플랫폼 사업 탄력 기대
주영철 박사의 바이오 식품 공학 기술 활용해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바이오 푸드테크 F&B 기업 힘난다가 발효 기술로 유명한 ‘바이셀’과 R&D 전문 회사 ‘힘바이오’를 합작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바이셀은 국내 발효 기술의 토대를 세운 주영철 박사가 발효·효소·숙성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기 위해 만든 기업이다. 힘난다 역시 발효 접목 식품에 핵심 경쟁력이 있는 만큼 두 회사의 시너지를 향후 힘난다의 신사업 성장 전략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바이셀 주영철 박사(좌)와 힘난다 허요셉 대표(우)

주영철 박사는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유산균 및 낙농 미생물 분야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해태유업(현 동원F&B)의 연구기술소장으로 20년 근무하며 ‘비피더스’, ‘쿨피스’ 등 유산균 배양액을 활용한 많은 히트 제품과 기능성 식품 소재 등을 개발한 국내 발효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효소 식품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생화학, 미생물학 등의 기초 과학을 식품의 맛·영양·가공·저장·위생을 두루 고려한 식품 공학 기술에 적용시켜 바이오 신소재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에 강점이 있다.

 

양사는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푸드테크를 단순히 힘난다 버거의 메뉴에만 적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다수의 기업과 식품군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닭, 돼지, 소를 포함한 각종 육류 및 밀가루 베이스의 여러 F&B 카테고리에 힘바이오의 발효 기술을 적용한 브랜드와 상품을 고안하고 이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의 메뉴로 이식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창업 교육 및 엑셀러레이팅을 통해 신규 F&B 기업을 육성하는 ‘컴퍼니 빌딩’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힘난다는 올해 하반기부터 F&B 프랜차이즈 초기 기업을 발굴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식품 R&D 기술과 창업 전반 컨설팅을 지원하는 푸드테크 플랫폼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각종 식품군에 맞춤형으로 적용 가능한 바이오 융합 푸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다양한 기업에 공급함으로써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이번 바이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신 성장동력의 핵심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힘난다 버거 제품 사진

허요셉 대표는 “힘바이오 설립으로 바이셀이 40여 년간 연구와 개발을 통해 축적한 발효·숙성 전문성을 힘난다의 바이오 융합 푸드 설계에 곧바로 접목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미생물 및 유산균 활용 식품의 권위자인 주영철 박사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술력과 노하우를 힘난다 버거의 레시피에는 물론 다른 F&B 기업에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스타트업을 교육하고 육성하는 신사업 분야에도 확고한 경쟁 우위를 가진 푸드테크를 공유해 F&B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F&B 시장 전반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 융합 푸드의 특성은 지속적인 수요와 높은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져 힘난다의 성장성과 수익성 그리고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대사 나이 늙으면 당뇨·지방간 위험 ‘폭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한 살 더 먹는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신체 대사 상태를 반영하는 ‘대사 나이(Metabolic Age)’가 더 중요한 건강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조직의 기능적 젊음과 양적 균형이 대사 나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면서, 지방줄기세포 연구 역시 주목받고 있다.대사 나이는 인체의

2

대웅제약, 씨어스·엑소와 스마트병동 통합솔루션 구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병상에서 바로 근기능 평가까지 가능한 스마트병동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병실 밖 검사실로 이동해야 했던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의료 인력 부담은 줄이고 환자 편의는 크게 높일 전망이다.대웅제약은 11일 서울 본사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 엑소시스템즈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3

연말연시 이어지는 과음에 위·간·췌장 건강 망친다...“증상별 구분 중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소화기 계통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숙취나 속쓰림으로 치부하기 쉬운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방치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잦은 술자리 이후 복통이 느껴진다면 단순 위장 문제가 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