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KT,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4375억 지분 맞교환"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1-18 09:16:10
  • -
  • +
  • 인쇄
사업협력 추진력, 장기협업관계 유지 위해 지분 맞교환
공동 플랫폼 구축, 전략적투자펀드 조성,공동R&D 운영 등 DT 가속화
스타트업 공동 육성 등 ESG 협업

신한은행과 KT가 미래 금융 디지털혁신(DX) 사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사업협력 추진력과 장기협업관계 유지를 위해 지분을 교환하기로 한 것. 신한은행은 NTT도코모가 보유하던 4375억원 규모의 KT 지분(5.48%·2대주주)을 취득했고 KT는 신한은행이 비상장사인 점을 감안해 약 4375억원(약 2.08%) 규모의 신한지주 지분을 취득했다.


양사는 공동 플랫폼 신사업을 추진하고, 전략적투자(SI)펀드 조성 및 공동R&D 운영, 스타트업 공동 육성 등을 통해 ESG 협업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Fin(금융)과 Tech(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디지털 컴퍼니로 더 빠르게 도약하기 위해 지난 17일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KT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왼쪽)이 KT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사업협력의 실행력과 추진력을 갖고, 장기적인 협업관계유지를 위해 KT지분 5.46% (약 4375억원 규모)를 취득했다. KT는 신한은행이 비상장사인 점을 감안해 약 4375억원(약 2.08%) 규모의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취득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KT라는 든든한 디지털 우군과 동행하게 됐다. KT는 AI, 빅데이터, NFT, 로봇,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통신 인프라 및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등 디지털 사업에 필요한 뛰어난 역량과 자산을 보유한 대표적인 통신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금융과 기술을 융합해, 단순한 협력이 아닌 업의 한계를 뛰어 넘는 디지털 컴퍼니로서의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KT와 다음 4가지 사업영역 총 23개 사업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먼저, 신한은행의 금융 노하우와 KT의 기술 역량을 융합한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의 실생활 전반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공동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새로운 영역에서 구축될 공동 플랫폼 사업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융합서비스, 부동산 플랫폼, 공인전자문서 등이다.


메타버스 융합서비스는 양사가 공동의 경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통의 포인트 개념을 도입해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결제와 회원간 가치이전 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포인트와도 연동해 메타버스 플랫폼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KT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인전자문서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다양한 유형의 전자계약서, 전자증명서, 모바일 전자고지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로 구성된 전자문서의 보관뿐만 아니라, 공인전자문서 중계자 사업과 연계해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향후 NFT, AI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도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제휴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전략적투자(SI)펀드의 조성 등으로 DT (Digital Transformation)를 가속화한다. 양사는 공동 전략적투자(SI)펀드를 조성하고 기술력 있는 국내외 벤처 등에 투자와 컨설팅 협업을 추진한다. 공동으로 R&D 조직을 만들어 Tech 기반의 Fin 융합 프로젝트 수행, 추가 협력과제 발굴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양사가 함께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컴퍼니를 위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도 함께 추진한다.

그리고, 소상공인, MZ세대 대상의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KT는 양사가 보유한 강점과 뛰어난 CX(Customer eXperience 고객의 경험)를 기반으로 특화서비스를 만들어 양사의 융합된 혜택을 소상공인과 MZ세대가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소상공인을 위한 통신ㆍ금융 융합서비스를 선보인다. 신한은행은 KT ‘잘나가게’ 플랫폼과 연계한 전략적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양사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과 통신을 융합해 소상공인을 위한 풀케어(Full Care)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센터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MZ 세대 대상으로 우선 군장병을 위한 특화 결합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스타트업 공동육성 등 건강한 사회를 위한 ESG 사업을 협업한다. 양사는 ESG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통신기술과 금융 혜택을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등을 개발하고 스타트업 회사를 공동 육성하는 등의 건강한 사회만들기를 위한 ESG 사업의 협업을 진행한다.

특히 신속한 공동사업 수행을 위해 신한은행의 금융인프라 전문 인력과 KT의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 TF를 조직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에 금융을 결합한 미래 디지털금융 융합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업을 뛰어넘는 영역의 신사업과 솔루션, DT 등에서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고객과 미래를 연결하는 디지털 컴퍼니를 가속화 할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것이다”며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비전에 발맞춰 Tech와 Fin이라는 양사의 융합을 통해 우리사회와 고객이 새로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 사업과 상품, 서비스를 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화 오너 2형제,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 매각…승계·IPO '투트랙'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겸 오너 3형제 중 2형제가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하며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한화에너지 보유 지분 25% 중 5%,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25% 중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2

KT 이사회,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후보 확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했으며,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의 평가결과 및 주요 이해관계

3

지식재산처, '초고속심사' 1호 특허증 수여 간담회 개최…LG엔솔 선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지식재산처는 서울역 회의실(용산구)에서 초고속심사 시행(10월 15일) 후 최초로 등록된 제1호 특허에 대한 등록증 수여식과 초고속심사 이용 기업 간담회를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식재산처는 초고속 심사를 통해 신청 후 19일 만에 특허 결정을 받은 LG에너지솔루션(첨단기술 제1호)과, 신청 후 21일 만에 받은 해천케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