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 삼성·SK·KT 등 앞당긴 AI 상용화 시대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2-26 09: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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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갤럭시 링·'맞춤 광고' 한국기업 AI 혁신기술 선 봬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는 CES와 더불어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신기술과 업계 동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다. 올해 MWC에서 눈에 띄는 것은 챗GPT등장이후 불어닥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인간화라는 주제이다. AI가 인간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이다. 메가경제는 인간의 삶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최첨단 AI 기술들을 살펴봤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4’가 스페인 바로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Future First’(퓨처 퍼스트:미래가 먼저다)라는 슬로건 아래 5G&비욘드, 연결성, 인간화하는 AI, 제조업의 디지털전환(DX), 게임체인저, 디지털 DNA 등 6개의 하위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AI를 내세워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통신과 모바일을 AI에 어떻게 접목해 혁신을 이끌었는지가 관객의 흥미를 돋구는 요소이다. 전 세계 200여개 국에서 2400기업이 참가하고 방문객은 전년보다 1만명 증가한 1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한다.  

▲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 2024 현장  [사진=연합뉴스]

◆ 데미스 허바사비스 등 AI 유명인사들 대거 참여

국가별로는 스페인(696개사), 미국(432개사), 영국(408개사), 중국(288개사), 한국(165개사) 순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이 현장을 직접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알파고의 아버지이자 AI분야 1인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 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우리의 AI미래’라는 주제의 기조연설로 전시회 막을 연다.

또한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 창업자도 연사로 나서 세상을 바꾸는 AI, AI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 산업에 침투되기 시작한 AI 파급 효과와 영향 등 다양한 시각을 조명한다.

◆ AI 상용화 따른 산업 생태계 한눈에
▲ KT는 MWC 2024에서 글로벌 통신사 및 모바일 생태계 선도 사업자와 소통 행보에 나선다. [사진=KT]

AI의 기술적 진보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통신 및 스마트폰 업체들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현 상황을 AI라는 신기술로 돌파구를 열려는 의지가 확연히 느껴진다.

메타는 사람의 대화 스타일과 감정적 어조까지 포착하는 AI 기능을, 퀄컴은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앱 없는 앱프리 AI폰을 공개한다. 앱을 실행하는 대신 AI비서에게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AI폰 시대를 여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중심으로 생활속 AI체험 현장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또 갤럭시 링을 통해 AI헬스케어 분야로 생태계를 확장한다. 연내 출시 예정인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SKT는 고객지원 AI 센터,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을 소개하면서, 비장의 무기인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전시한다.

SK하이닉스는 자사만의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파트너를 위한 기업 대상 차세대 반도체 소개에 집중한다. 이 현장에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찾을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같은 시기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글로벌 업체들고ㅓㅏ K-인공지능 반도체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KT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이번 전시회에 내놓는다. 사용자가 보고 있는 콘텐츠의 맥락을 파악해 최적의 광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아울러 KT는 공유 킥보드·전기차 충전기 등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블랙박스 기술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단 기대를 모았던 LG유플러스는 따로 전시관을 가지 않고, 임직원 참관단을 꾸려 AI 등 핵심 기술·트렌드를 탐색할 예정이다.
▲  MWC2024 전시회장  입구에 걸린 갤럭시 AI 대형 현수막들.. [사진=삼성전자]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활로가 필요한 중국 IT업체들도 화웨이를 필두로 280여개 이상이 참여한다. 샤오미는 샤오미 14의 프리미엄 모델 ‘샤오미 14 울트라’, 아너는 스마트폰 ‘매직6’에 AI가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앱 동작을 제어하는 기능을 담아 눈길을 끈다. 비보는 주위 환경과 움직임을 AI가 인식해 문장으로 설명해주는 기능을 담은 ‘X100’을 전시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24에 대해 “AI가 인간의 감정, 의도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기술이 발전하며, 인간과 협력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기업과 산업에의 AI 도입은 단순히 설비 투자의 차원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 서비스, 사업 모델이 등장하며, AI 관련 투자와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MWC24 등과 같은 AI에 대한 지나친 기대심리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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