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관세에도 연간 가이던스 달성… 하이브리드 판매가 실적 방어 견인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30 09:32:5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5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충족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실적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29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86조2,545억 원, 영업이익 11조4,679억 원, 순이익(비지배지분 포함) 10조3,64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6.2%로 집계돼, 지난해 제시한 가이던스(매출 성장률 +5.0~6.0%, 영업이익률 6.0~7.0%)를 충족했다. 

 

▲ 현대차, 美 관세에도 연간 가이던스 달성.

현대차는 미국 관세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 덕분에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매출 46조8,386억 원, 영업이익 1조6,9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 39.9% 감소해 부진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3.6%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국내 판매가 1.1% 증가한 71만2,954대를 기록했으나, 해외 판매는 0.3% 감소한 342만5,435대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SUV와 하이브리드 차종 호조로 전년 대비 1.9% 늘어난 100만6,613대를 판매, 사상 처음 연간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2025년 현대차의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96만1,812대로 전년 대비 27.0% 늘었다. 하이브리드(63만4,990대)와 전기차(27만5,669대)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2026년)에도 글로벌 경쟁 심화와 유럽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유연한 생산체계와 전동화 전략 강화로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목표는 도매 판매 415만8,300대, 매출액 성장률 1.0~2.0%, 영업이익률 6.3~7.3%다.

현대차는 올해 총 17조8,000억 원을 투자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며, R&D(7조4,000억 원), 설비(9조 원), 전략투자(1조4,000억 원)에 집중한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된다. 현대차는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5년 주당 배당금을 1만 원으로 확정했다(배당성향 27.7%). 또 약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2026년 중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지속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에어아시아, 17년 연속 '세계 최고 저비용항공사'…운항 25주년에도 기록 경신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어아시아가 세계적인 항공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저비용항공사'에 17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운항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17회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까지 세우면서 글로벌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1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스카이트랙스 세

2

중동전쟁 역이용 '15조 담합'…8명 중 2명 구속, OCI 김유신·PKC 장영수 영장 기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중동 지역 전쟁으로 원재료 수급이 불안해진 틈을 타 제품 가격을 담합해 15조원 규모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8명 중 2명을 구속했다. 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OCI 김유신 대표와 PKC 장영수 전 대표는 구속을 면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

3

이재명 대통령 “특검 권한서 공소취소 조항 삭제해달라”…국회에 공식 요청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권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의 공소취소 권한 논란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 대상에서 기존 기소 사건의 공소취소 및 처분 권한 조항을 전면 제외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국정 지지율 하락과 인사 검증 논란에 대해서는 “언제나 국민이 옳다”며 고개를 숙였고,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하면서도 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