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6.1% 인상에 주36시간 근무 등 요구
시중은행·산업은행 등의 노조가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내달 16일 파업에 돌입한다. 금융노조가 쟁의행위에 들어가게 되면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의 총파업이다.
금융노조는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조합원 9만 777명중 79.27%가 참여해 93.4%의 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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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노조 제공 |
앞서 금융노조 소속 노조원들은 ▲임금 6.1% 인상안과 ▲주 36시간(4.5일제) 근무, ▲영업점 폐쇄 금지 등을 요구했다. 또, ▲점포폐쇄 중단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실질임금 삭감 반대 ▲일반 정규직(6.1%)과 저임금직군(14.4%)의 임금격차 해소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용자 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4%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고 근무시간 단축과 영업점 폐지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노사 간 협의 결렬 이후 이들은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실패해 결국 지난달 26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다만, 노조가 예고한 파업 시점까지 한 달여 남은 만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지난해도 금융노조가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했지만 노사 합의가 되면서 파업을 피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23일 서울과 경기, 25일 대구,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금융 노동자 총파업결의대회를 열고 내달 16일 오전 10시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 계획이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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