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민관협의회…"트럼프 관세 등 공동 대응"
[메가경제=이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 관세를 4월2일께 내 놓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가 그보다 더 빨리 발표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도 발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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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whitehouse)] |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미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삼성, 현대, LG, 포스코 등 9개 민간 연구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미 통상 대응 전략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통상 조치가 현실화하는 것에 대응해 정부는 대미 채널을 본격 가동하고 업계가 직면한 불확실성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 회의에서 "민간 싱크탱크와 협업을 강화해 대미 대응 전략을 지속적으로 정교히 다듬어 가겠다"며 "향후 정부와 싱크탱크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해 민간이 한목소리로 대미 통상 대응 활동을 긴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제2차 산업 정책 민관 협의회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바이오, 조선 등 10대 주요 업종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국내 투자 프로젝트와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미국이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혀 산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업계와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철강 분야는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대미 협상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자동차 분야는 '자동차 민관 대미협력 TF'를 상시 운영하며 대미 설득 논리 등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바이오 분야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 판매 재고 확보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현지 생산기지 확충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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