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셀트리온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일본 시장에서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오리지널 약 판매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가 올해 6월 기준 일본 시장점유율 51%를 기록해 오리지널 의약품인 '허셉틴'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허쥬마는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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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쥬마 [사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가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이유로 가장 먼저 출시된 '퍼스트무버(First mover)'인 점과 함께 글로벌 처방이 확대되면서 입증된 제품 신뢰를 꼽았다.
특히, 지난 2019년 8월 일본 유방암 시장의 90%가 넘는 3주요법 적응증 허가를 경쟁사보다 먼저 획득하면서 허쥬마가 시장 선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트라스투주맙 성분 의약품은 유방암 환자에 연간 52회 투여하는 '1주요법' 또는 18회 투여하는 '3주요법'으로 쓰이는데, 일본에서는 3주요법으로 처방하는 환자가 90% 이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일본법인과 유통 파트너사인 니폰 카야쿠(Nippon Kayaku)가 강점을 지닌 서로 다른 채널에 제품을 공급하는 전략 역시 허쥬마의 성장을 이끌어 낸 원인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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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쥬마 일본 시장점유율 추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
일본에서 허쥬마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6월 발표한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 2021'에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 방안을 넣는 등 우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가 실제 처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 학회, 의료진 대상 제품 교육 및 홍보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허쥬마와 함께 일본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도 2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하며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성과를 비롯해 최근 발표된 브라질 허쥬마, 트룩시마
입찰 수주 등 미국, 유럽을 넘어 글로벌 전역으로 셀트리온그룹 의약품의 영토가 확장되고
있다”며 “기존 제품들의 성과를 발판 삼아 램시마SC,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후속
제품들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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