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2035년 ‘탄소 중립’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출시를 중단하고,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만 내놓는다.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차 판매 종료와 함께 한 시대가 저물고, 전동화 시대의 본격적인 막을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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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 |
2일 제네시스는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퓨처링 제네시스(Futuring Genesis)’를 공개하고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비전 발표 영상에서 “5년 전 럭셔리 브랜드로 출범한 제네시스는 치열하고 대담하며 성공적인 여정를 거쳤다”며 “완성된 라인업과 상품성으로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제 제네시스는 다시 한번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에 서 있다”며 “앞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며, 새로운 고객 경험과 혁신적인 비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브랜드 비전 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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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까지 완성하게 될 총 8개의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 |
이날 제네시스는 2035년까지 그룹사 최초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 기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 전기차를 중심으로 ‘듀얼(Dual) 전동화’ 전략을 제시하며, 오는 2025년부터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를 두 모델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네시스는 향후 고출력·고성능의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과 고효율·고성능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모두 중단하는 동시에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또 전동화 시대 전환과 함께 원자재와 부품은 물론, 생산 공정을 포함한 모든 가치 사슬에서 혁신을 통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구체화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장재훈 사장은 “제네시스는 럭셔리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고객과의 진정한 상호 작용 속에 긍정적인 변화를 교류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의선 현대차 회장 |
제네시스는 지난달 처음 이미지를 공개한 첫 전용 전기차 모델 GV60를 시작으로 향후 새롭게 출시할 전기차를 통해 럭셔리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영상에서는 B필러가 사라지고 앞뒤 차문이 서로 마주 보고 반대 방향으로 활짝 열리는 ‘스테이지 도어’, 좌석이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 전통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온열 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콘셉트도 공개했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도 이날 발표에서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은 고객과의 교감을 강화하기 위한 완벽한 플랫폼으로 고객의 감각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새로운 아키텍처는 대담한 기술과 놀라운 디자인을 통합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따뜻한 정성과 정교한 배려가 깃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영상은 장 사장과 동커볼케 부사장이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두 줄’을 테마로 미래 방향성을 소개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는 제네시스의 항공 모빌리티(Air Mobility)가 등장하며 관심을 끌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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