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오민아 기자] 홈플러스가 21일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20일 회생법원에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당사자들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기준 홈플러스 매입채무유동화 잔액은 4618억원으로 이를 상거래채권으로 회생계획에 반영해 회생절차에 따라 변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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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강서 본사. [사진=홈플러스] |
홈플러스 측은 증권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고자 향후 회생절차에서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채권신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채무 유동화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나중에 받아야 할 물품대금을 기초자산으로 단기 사채 등을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납품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에 매출채권이 발생한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증권사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에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신용카드사의 채권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하면서 카드사의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ABSTB 투자자들도 카드사 채권의 상거래채권 취급에 따른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해 전액 변제하는 것으로 회생계획에 반영하겠다.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을 변제함으로써 선의의 투자자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과 회생절차를 사전에 알고 채권 발행을 강행했다는 주장에 따른 여론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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