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운항통제 허브’ 새로 짠다…통합LCC 대비 포석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1 10: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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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 포털’ 전격 가동…업계 경쟁 속 선제적 체질개선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진에어가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논의가 무르익는 가운데, 독자 개발한 운항통제 시스템 ‘OCC 포털(Operations Control Center Portal)’을 7월 31일부로 전격 가동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진에어뿐 아니라 향후 통합을 앞둔 에어부산·에어서울과의 연계 기반으로도 활용될 예정이어서, ‘통합LCC 컨트롤타워’ 구축의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진에어가 운항통제 시스템 ‘OCC 포털(Operations Control Center Portal)’을 가동한다.

OCC 포털은 진에어가 실시간 항공기 운항 계획, 감시, 기상 정보, 운항 절차 등 핵심 기능을 통합한 ‘운항 통제 허브’로, 기존 시스템보다 비행 안전성과 운항 효율성을 크게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운항 통제자들은 한 화면 내에서 각종 운항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비정상 운항 시 대응 능력 또한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LCC 간 통합을 앞둔 진에어가 독자적 운영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함으로써 향후 ‘통합 운항 관제 거점’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시스템 내에서는 실무자별 맞춤형 정보 제공과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 기능이 구현돼, 비상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속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시스템은 ▲기능 분석 및 구조 설계 ▲기능 개발 ▲테스트 및 안정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약 1년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측은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빈틈없는 안전과 신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시스템이 단순한 IT 인프라 강화가 아닌, 향후 통합 LCC 출범 이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중요 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저가항공사 특유의 운항 지연, 안전 우려 등이 빈번한 상황에서, OCC 포털은 ‘운항관리 일원화’의 시금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진에어의 이번 시스템 도입은 ‘안전’이라는 항공산업 최우선 가치를 내세우면서도, LCC 통합 이후의 ‘효율성 기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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