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열어 기준금리 3.5%로 5회 연속 동결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8-24 10:32:59
  • -
  • +
  • 인쇄
물가 잡기·가계부채 관리보다 경기부양 최우선 판단
성장률1.4%·내년 2.2%에 물가3.5%·내년 2.4% 전망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3.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해 4·5·7월에 이어 5번째 3.5%로 연속 동결됐다.


우선 한은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여전히 불안한 국내외 경기에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를 결정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환율 방어문제 등 금리인상 요인들보다 경기부양과 경제성장률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한국은행이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3.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4%, 내년에는 2.2%로 전망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올해 3.5%, 내년에는 2.4%로 안정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중국 부동산발 리스크를 포함해 미국 FRB의 추가 긴축통화정책 가능성이 복병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금통위는 최근 가계부채가 급격히 증가하며 부실화되고 달러/원 환율도 급등하면서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데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투자 위축을 우려했다.

최근 중국발 리스크로 경기회복이 더뎌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 금리 수준에서 국내소비·투자 상황을 더 지켜보고 금리를 조정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주요 배경은 불안한 경기 상황이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직전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민간소비는 물론 수출·수입, 투자 및 정부소비 등 모든 부문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더욱이 중국 부동산발 리스크 확산과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거론되며 올 하반기 경기 반등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은은 가계부채·환율·물가 등 금리인상 요인 때문에 선뜻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기도 힘든 것으로 파악된다.

현 기준금리 유지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가 인하될 경우 가계부채 문제는 급격한 증가세와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듯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일시 줄었다가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8000억원으로 3개월새 9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5.25에서 5.50%까지 현 미국의 기준금리와 금리 격차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역대 최대 수준인 2.0%P의 금리차는 물론 달러/원 환율도 최근 9개월만에 1340원대까지 상승해 원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중장기 수출경쟁력에 미칠 영향도 걱정거리다.

또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2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롯데관광개발, 북유럽 4개국 직항 전세기 패키지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관광개발은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을 여행하는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북유럽은 항공 노선이 제한적이고 환승이 불가피해 이동 시간이 긴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상품은 대한항공 전세기를 활용해 인천에서 노르웨이 오슬로까지 약 14시간 만에 직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

“신용등급 취소?” 형지아이앤씨에 무슨 일이…알고 보니 부채 사라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형지아이앤씨의 신용등급이 취소됐다. 이는 발행한 전환사채(CB)가 전액 주식으로 전환되며, 더 이상 평가 대상이 되는 채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신용평가사는 최근 공시를 통해 “전액 전환 완료됨에 따른 등급 취소”라고 평가 사유를 밝혔다. 등급 취소는 신용도 악화에 따른 조치가 아니라, 평가 대상 채권이 소멸되면서 발생한 절차

3

우즈, 휠라 새 얼굴 됐다…26SS 캠페인 공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아티스트 WOODZ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의 신규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미스토코리아는 휠라가 우즈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고, 2026년 봄·여름(26SS) 시즌 첫 캠페인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우즈는 작사·작곡 능력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로, 자작곡 ‘드라우닝(Drowning)’이 발매 약 2년 만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