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체율 1.18%·대손충당금 3035억원..안전·수익성 제고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적자를 거듭해 오던 토스뱅크가 2021년 10월 출범 뒤 2년만인 올해 3분기에 86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해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간편결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로 탄생한 뒤 게속 적자를 내오다 이번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직전 2분기에는 105억원 순손실을 낸 바 있다.
▲토스뱅크가 2021년 10월 출범 뒤 2년만인 올해 3분기에 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분기 흑자를 내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토스뱅크 홈페이지 첫 화면 자료 이미지 [사진=토스뱅크] |
특히 토스뱅크의 양호한 현금흐름과 재무적 요소들을 고려하면 외부적 돌발변수가 없다면 경영수지 흑자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우선 토스뱅크는 올 3분기 여신잔액 11조2000억원에 수신잔액 22조7000억원으로 여·수신잔액 모두 직전 2분기보다 1조1000억원씩 늘어났다. 여신사업 규모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예대율 개선으로 인해 그동안 손실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
실제로 3분기 예대율은 55.6%로 직전 2분기 50.4%에 비해 5.2%P 올랐다. 무엇보다 토스뱅크는 올해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 증가로 인한 효과가 반영되는 올해 4분기 실적부터 여수신 균형 성장기조와 함께 수익성 역시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대율 상승에 따라 토스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NIM(순이자마진)은 2.06%로 집계됐는데 순이자이익 규모는 3918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예적금 잔액도 5조원을 돌파하며 자금조달의 안정성 역시 개선·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9월말 기준 토스뱅크 거래고객은 모두 799만명으로 6월말 690만명에서 불과 3개월새 109만명이나 증가해 눈길을 끈다.
같은 시점 연체율은 1.18%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6월말 1.56%보다 0.38%P 줄어들면서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양호한 연체율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를 달성하는 의무에도 취약차주들이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더욱이 출범 이래 2년간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5조1600억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화된 건전성과 안정적 수익구조를 토대로 상생금융 노력을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앞서 올해 10월 2850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3분기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10.84%로 끌어올렸다. 또 올해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적립액 3035억원, 무수익여신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213.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따라서 총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이 2.71%,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의 경우 641.49%로 취약차주 증가 우려와 손실 가능성을 대비해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만큼 기존 차주들의 연체율이 오르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설립 이래 지난 2년간 토스뱅크는 은행사업의 기본을 튼튼히 다지면서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은행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객의 성원과 지지를 토대로 비교적 빠른 실적 확대로 올 3분기 흑자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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