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LG전자가 베트남에서 운영인 R&D센터를 공식 법인으로 승격시키고 고속 성장 중인 전장 사업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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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두 번째부터) LG전자 베트남 R&D법인장 정승민 책임,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오영주 대사, LG전자 VS연구소장 이상용 전무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는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R&D법인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베트남 R&D법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담당한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집중하는 인포테인먼트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로, 주행 관련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텔레매틱스를 비롯해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이다.
이번 R&D법인 설립을 통해 현재 750여 명인 전장부품 관련 현지 개발 인력을 오는 2024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2016년 베트남 생산법인 아래 하노이 전장 R&D센터를 설립한 후 2020년 다낭에 R&D센터 분소를 추가하는 등 베트남 현지에서 전장사업 연구개발을 강화해왔다.
또 인력 육성과 확보를 위해 2021년부터 다낭과 인근 지역 소재 대학교와 우수 인재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입사를 보장하는 등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하노이 소재 대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지티 애널리틱스 자료를 바탕으로 LG전자가 추정한 점유율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23%로 1위를 차지했다.
AVN 시장에서도 2021년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자회사인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더불어 3대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토대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전무)은 "차세대 전장부품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R&D 인프라와 역량을 한층 끌어올려 글로벌 완성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전장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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