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잡는 자동차 나온다…현대차·기아, 탑승 중 살균 기술 세계 최초 공개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1 10:59:05
사람은 안전하고 세균만 제거…차량 실내 위생관리 새 기준 제시
통학차·PBV·로보택시까지 확대…'움직이는 클린룸' 시대 성큼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차량 실내를 실시간으로 살균·탈취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탑승자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자외선(UVC)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새로운 위생 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인체에는 안전하면서 세균과 바이러스만 제거하는 '플라즈마 케어 UVC'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자외선 살균기와 달리 200~230nm 대역의 Far-UVC(원자외선)를 활용해 차량 실내 개방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살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플라즈마 케어 UVC가 PV5 차량에 설치된 모습[사진=현대자동차]

 

Far-UVC는 강력한 살균력을 갖추면서도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 않아 인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면 세균과 바이러스에는 직접 작용해 DNA 구조를 파괴함으로써 살균 효과를 낸다. 또한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과 미생물을 제거해 차량 실내 탈취 기능도 제공한다.

 

현대차·기아는 해당 기술을 자동차 환경에 맞게 소형화하고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유해 파장을 차단하는 특수 광학 필터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성능 검증 결과도 주목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시험에서는 가동 30분 만에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를 96.8% 감소시켰다.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진행한 실험에서는 폐렴균이 30초 만에 99.9% 사멸했으며,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과 실시한 실차 시험에서는 기아 PV5 차량 내 대장균을 40분 만에 99.9% 제거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기술을 어린이 통학차량, 목적기반차량(PBV),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는 향후 추가 검증을 거쳐 실차 적용 방안을 검토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는 실내 위생 관리 기술 개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플라즈마 케어 UVC는 탑승자가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 수준의 차량용 살균 기술"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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