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 단독 체제...지주사서 장남·장녀 하차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3-15 10:56:13
  • -
  • +
  • 인쇄
임종윤·주현,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자리 물러나
오너 2세인 삼남매 모두 한미약품 사장 맡아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74) 회장의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함께 이름을 올렸던 송 회장의 장남과 장녀는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 한미약품그룹 제공]


15일 한미사이언스는 이달 24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50)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규 선임됐던 임주현(48)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도 곧 자진해서 사임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회사 측은 “ESG 경영 체제를 갖추고 책임 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그룹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만 의사결정을 내리고, 일상적인 경영은 전문경영인에 맡기는 구조로 운영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두고 임 사장이 지난 2020년 8월 세상을 떠난 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배 구조의 변화를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그룹에 합류해 2005년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거쳐 2009년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됐다.

2010년에는 지주사인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가 출범하면서 부친인 임 전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아 일찌감치 장남을 중심으로 후계 구도를 짜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16년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로 올라섰던 그는 임 전 회장의 별세 이후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가 전환되면서 모친인 송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 왔다.

차남인 임종훈(45)을 포함해 송 회장의 2남 1녀는 모두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에서 사장을 맡고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오너 일가 지분율은 송 회장이 11.65%로 가장 높고, 장남인 임 사장이 7.88%로 동생인 주현(8.82%)·종훈(8.41%)보다 낮은 상황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GS리테일, 12번째 ‘소방관 희망나눔달력’ 출시…누적 기부금 12억 원 돌파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GS리테일이 소방의 날(11월 9일)을 앞두고 12년째 ‘소방관 희망나눔달력’ 사업을 이어간다.GS리테일은 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함께 ‘2026년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을 공개하고, 판매 수익 전액을 화상환자 치료비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은 2014년부터 GS리테일이 제작 후원과 판매를 맡아온 대표 사회공헌

2

에어부산, 일본 소도시 수요 잡는다…부산-나가사키 부정기편 재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에어부산(대표 정병섭)이 일본 소도시 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해 부산-나가사키 부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에어부산은 5일 내년 1월 4일부터 3월 27일까지 김해국제공항과 일본 나가사키를 잇는 부정기편을 주 3회(화·금·일) 일정으로 추가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운항에 이은 연장 조치로, 꾸준한 일본 지방 노선 수요에 힘

3

롯데월드, 수험생 대상 특별 할인…“예비 26학번, 2만6천원에 즐기자”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롯데월드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롯데월드는 수능 당일인 이달 13일(목)부터 30일(일)까지 전국 4개 사업장인 어드벤처, 어드벤처 부산,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에서 수험생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할인은 2026학년도 수능 수험표와 신분증 등 본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