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는 이제 그만...풀무원, 가전사업 성장 동력 삼는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1 1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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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가전 위주 포트폴리오 확대
2016년 인덕션 출시 시작하며 가전사업 도전장
2021년부터 주방가전 사업 도전
온오프라인서 30여종 제품 라인업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풀무원이 가전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제품 라인업 확대와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기존 식품과 가전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풀무원 김치냉장고 168L'를 선보였다. 풀무원은 식품 전문성과 데이터 기반 설계를 바탕으로 소형 김치냉장고 시장에서도 다양한 용량과 기능의 라인업을 운영하며 맞춤형 김치냉장고·보관고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연내 가전 매장 오픈도 고려하고 있다. 

 

▲ 풀무원이 가전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제품 라인업 확대와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사진=풀무원]

 

지난 9월에는 '풀무원 김치냉장고 148ℓ ' 2026년형 모델을 전자랜드 전국 82개 매장에 입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 입점도 본격화했으며, 올해 2월부터는 경기 의정부 소재 대형마트 코너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 중이다.

 

풀무원의 가전 사업 역사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인덕션 출시를 시작으로 방문판매 방식을 통해 가전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풀무원은 인덕션 외에도 청소기 등 생활가전 시장도 노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사업을 종료했다.

 

2021년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하며 주방가전 사업에 발을 디뎠다. 이후 ‘스팀쿡 오븐’을 선보였다. 스팀쿡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스팀쿡 플러스 에어프라이어 15L’을 출시했다.

 

풀무원은 사내 리빙케어사업부와 풀무원기술원이 협업해 가전제품을 개발 중이다. 풀무원이 개발하고 생산은 외부위탁(OEM)을 주는 방식이다. 김치냉장고의 설치와 A/S는 위니아딤채 계열사 위니아에이드와 협업해 실시하고 있다. 풀무원이 지금까지 개발해 판매 중인 제품군은 인덕션에서 시작해 에어프라이기, 소형 김치냉장고, 음식물처리기 등 30여 종이다.

 

풀무언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전 부문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42.9%에 이른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의 건강케어 제조 유통 부문 매출은 2020년 536억, 2021년 545억, 2022년 681억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후 2023년에 1412억원으로 2배 이상 오르고 지난해는 130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위니아,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풀무원이 갈길은 아직 멀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사업이 레드오션인 만큼 풀무원이 단기적인 성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식품 역량을 결합한 제품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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