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 주가 상승 여력 충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KT&G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KT&G의 글로벌 공략도 순항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T&G 주가는 방경만 사장이 취임한 이후 약 30% 성장했다.
3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KT&G 주가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 KT&G 종가는 12만2300원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52주 신고가인 12만6400원도 사정권에 들어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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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KT&G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 |
이러한 주가 상승은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IM증권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KT&G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5.9%, 7.8%로 전망됐다. 국내외 담배 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KT&G 주가가 추가적으로 25.1% 상승 여력이 있다고 예측했으며, 목표주가는 15만원대를 제시했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담배부분 성장세가 기대치 이상”이라며 "경기 상황과 자본효율화를 고려한 변동을 선제적으로 제시했고, 비핵심자산 유동화 등을 통한 중장기 계획 및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사업에 대한 사업구조적 대응이 빠르다"며 "주주환원성 정책이 고려된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KT&G는 지난달 7일 3조7000억 원 수준의 공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수익성 향상’, ‘자산 효율화’, ‘재무 최적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ROE(자기자본이익률)를 현재 10% 수준에서 15%까지 대폭 상향시킬 방침이다.
특히 본업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향상을 위한 3대 핵심사업(해외궐련·NGP·건기식)의 고도화를 제시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저수익·비핵심 자산은 구조 개편에 나서 약 1조 원 규모의 누적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당 재원은 성장투자와 주주환원에 활용해 자본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올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도 확대된다. KT&G 이사회는 비핵심·저수익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된 재원 중 1500억 원을 활용해 연내 자사주 135만 주의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KT&G의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1조4000억 원에 육박하며, 총 주주환원율은 100%를 상회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 규모 또한 올해 발행주식총수 대비 약 6.3%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회사는 ROE를 핵심지표로 한 본원 경쟁력 강화에 기반해 기업가치 성장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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