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첫 여성 수상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5 09:05:5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삼양식품은 김정수 부회장이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제41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1987년 제정 이후 여성 경영자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은 국내 경영학계를 대표하는 학술단체인 한국경영학회가 지속가능 성장, 산업 및 사회 기여도,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상이다. 업계에서는 최고 권위의 경영자상으로 평가된다.

 

▲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41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경영학회 양희동 회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학회는 김 부회장이 내수 중심이던 전통 식품 사업 구조를 수출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제품·브랜드·마케팅 전략 전반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재편하며 구조적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2025년 기준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국내 식품업계 세 번째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수출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회는 소비자 경험 기반의 브랜드 전략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한 점도 주요 선정 배경으로 꼽았다. 창립 이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중장기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해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한 점도 반영됐다.

 

이번 수상은 소비재 기업 경영인의 리더십을 국가 산업 경쟁력 관점에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세계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이 기업가치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24일 이화여자대학교 60주년 기념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번 수상을 앞으로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정체성을 지키는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부사장,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0년 사장에 올랐다. 2018년 각자대표이사에 이어 2021년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2025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또한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2024년), 한국무역협회 회장단(2025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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