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협력사와 'K-방산 동맹' 강화…성과공유제 도입·R&D 2000억 투자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9 14: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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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펀드 1500억 확대·신한은행과 금융지원 MOU
차세대 무기·AI 부품 국산화 추진…협력사 기술·인력 보호도 강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로템이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을 위해 성과공유제 도입과 금융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6일 경남 창원특례시에 있는 창원공장에서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협력사의 부품 국산화와 미래 첨단무기 연구개발(R&D)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 국회와 67개 협력사, 현대로템 등 관계자들이 지난 6일 경남 창원특례시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컨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이번 추진 전략은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고, 기술 자립을 위한 기회를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고안해 국내 방산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67개 협력사 관계자, 현대로템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국산화 개발의 성과를 다시 협력사에 환원하는 상생성과공유제는 동반 성장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범적 사례”라며 “현대로템과 협력사들이 상호 신뢰와 공정한 거래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며 방산 수출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의 중심축으로 굳건히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양 국민의힘 국회의원(창원시 의창구)는 “대한민국의 방산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방산 역량을 키우는 데에 누구라도 협력해야 된다”며 “협력사들 덕분에 방산이 잘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함께 결실을 나누자는 취지의 이 행사가 더 뜻깊게 다가온다”고 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는 환영사에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세계는 K-방산의 역량과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대한 전환점에서 현대로템과 파트너사가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결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컨퍼런스가 여러분들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 협력사와 동행하는‘상생 성과공유제’ 도입… 신한은행과 MOU

 

현대로템은 국내 방산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올해부터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우선 해외 사업 신규 수주 시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는 ‘상생성과공유제’가 신규 도입된다. 

 

이 제도는 부품 국산화 개발 성공 후 계약이 처음 이뤄진 당해와 이듬해에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분의 100%와 50%를 각각 협력사에 환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해당 국산화 부품이나 기술이 장기간 거래가 이어질 경우 협력사의 수주 물량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추가 지원한다.

 

현대로템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유치를 돕기 위한 ‘동반성장펀드’도 확대 편성한다. 

 

기존(7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액된 1500억원 규모로 운영해 협력사 요청 시 금융기관에 예탁된 금액을 통해 투자 자금과 운영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6일 협력사, 신한은행과 3자간 ‘현대로템 협력업체 상생성장 및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동반성장펀드의 효율적 운용과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금융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협력사에 대한 무역금융지원과 보증, 대출우대금리 등이 지원될 계획이다. 

 

◆ 협력사 R&D에 2년간 2000억원 투입… 선순환 방산 생태계 육성

 

현대로템은 협력사의 미래 첨단 무기 개발을 비롯한 부품 국산화·성능개선 등에 들어가는 R&D(연구개발) 투자에도 2027까지 2년간 총 2000억원을 투입한다. 

 

개발 지원 범위에는 차세대 유·무인 지상무기플랫폼과 항공우주 분야, 인공지능(AI), 무인화에 대한 핵심 부품 국산화와 성능개선 등이 포함된다.

 

협력사 금융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 지원·교육 사업도 함께 운영된다. 협력사와 대학, 연구기관이 모인 협의체를 구성해 기술협력 교류 주선과 협력사가 직접 과제를 제안하거나 반대로 협력사의 사업 수요를 미리 파악해 정부 과제를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 기술 자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기술교육원을 통한 협력사 임직원 교육은 확대 운영된다. 기술교육원에서는 품질과 생산, 설계 등 직무 분야에서부터 향후 AI 활용과 업무자동화 등 급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맞춤형 교육을 포괄 지원한다. 올해 5600명 이상의 협력사 임직원이 교육을 수강할 예정이다.

 

협력사 기술과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 생태계 유지에도 집중한다. 모의 해킹이나 악성 메일 대응 교육을 통해 협력사의 보안관리 체계를 진단한 후 개선 대책을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도 지원한다. 

 

또 협력사의 기술자료를 요청하는 경우 더욱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거치도록 체계화 및 회사 윤리규범에도 협력사 인력 유출 방지 조항을 신설해 핵심 인력 보호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이를 기반으로 상생협력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기존에는 구매본부 산하 구매기획팀이 상생협력 업무를 담당했다면 개편 후에는 구매본부 직속 상생협력실과 산하에 상생협력팀을 신설해 협력사와 소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상생협력실은 협력사와 관계된 모든 부서와 상생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업무 대응과 정부나 관계기관과 연계된 협력사의 기술·품질에 대한 현장 지원을 주로 담당한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방산 협력사들과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방산의 기술 경쟁력은 협력사와의 상생에서 오는 만큼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산업 토대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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