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과 롯데케미칼, 포스코는 28일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체결식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 각 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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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포스코 유병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
세 회사는 지난 7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암모니아 협의체’와 이달 ‘대한민국 수소경제 성과 보고대회’ 등 국내 수소경제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며 해외 청정수소 도입을 위해 협력해 왔다.
또한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의 블루‧그린 수소 사업의 개발을 위해 현지 정부와 공동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세 회사는 해외 블루·그린 수소 도입을 통한 탄소중립(Net Zero) 실현과 국내외 수소 사업의 개발·투자·운영 등에 대해서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비욘드 EPC(설계·조달·시공), 그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기치 아래 수소와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을 중심으로 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투자조합에 300억을 출자하며 기술확보에 나선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에너지 기술 기업인 베이커휴즈와 'CCUS 및 수소 에너지 이용'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ESG경영전략과 친환경목표인 ‘그린 프로미스 2030’에 맞춰 지난 7월 오는 2030년 탄소중립 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로드맵 ‘에브리 스텝 포 H2’를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보유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청정수소의 생산·활용·기술 발전을 주도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공표하고 오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만 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동시에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2050년까지 단계별로 기존 고로를 대체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의 생산 단계부터 운송·저장·활용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분야에서 사업권과 기술력을 발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 생산을 위해 호주와 중동 등 우수한 입지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 중이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최고의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한 업계 리더들이 미래를 위해 손잡게 됐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경제활성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업계 최고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보유한 회사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철강·화학·엔지니어링의 각기 다른 산업군 대표기업이 만나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국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뜻 깊은 시작"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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