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 "해당 직원 업무 배제 조치, 엄중하게 봐"
[메가경제=정호 기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술자리 면접 논란'을 두고 고용노동부의 채용절차·직장내 괴롭힘 문제 조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의 한 임직원은 지난 7일 여성 지원자를 2차 면접 명목으로 술자리로 불러 문제 발언을 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면접 과정 중 채용절차법 위반과 직장내 괴롭힘 여부를 살펴볼 담당자·근로감독관 1명씩을 배정했다. 채용절차법과 직장내 괴롭힘 사건 경우 30일 안에 조사를 마무리 짓고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 |
사건은 더본코리아에서 근무하는 한 부장이 '예산상설시장' 점주 모집 과정에서 벌인 일로 유튜브 채널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됐다.
더본 부장은 '예산상설시장' 점주 모집에 지원한 여성을 정식 면접이 마무리된 뒤 개인적으로 '2차 면접'이라는 이유로 불러냈다. 이 부장은 술 자리 당시 지원자에게 남자친구 유무와 "옛날에 남자 친구 있는 사람 뽑았더니 나한테 깽판쳐서 인성 검사도 했고 이런 술자리가 있다" 등 문제 발언을 일삼았다.
술자리 중 더본 부장은 백종원 대표 유튜브에 본인을 비롯한 다른 직원들과 등장한 영상을 보여주며 "이렇게 백 대표와 뵙게 해드리겠다"며 "내 전권으로 애걸복걸해서 (직원으로) 붙여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은 합격 이후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여성 "최종 합격해 예산시장에서 일하게 됐다"며 "이후 최종 합격 점주들과 술자리에서도 (이 부장이)이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 논란을 접한 더본코리아 측은 "이 직원을 업무 배제 조치했다"며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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