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폐플라스틱과 제철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거푸집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 사내벤처 ‘이옴텍’과 함께 개발한 이 거푸집은 녹인 폐플라스틱과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 분말을 융합해 판재 형태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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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이 폐플라스틱과 제철 슬래그를 활용한 콘크리트 거푸집을 서부내륙고속도로 11공구 횡배수구조물에 시범 적용한 모습.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
폐플라스틱·슬래그의 활용성을 높이고 기존 목재 합판 거푸집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이 거푸집 제작 기술은 포스코건설이 최근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한 ‘리얼밸류 스토리텔링 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옴텍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PP)에 탄성력을 증가시켜주는 분말 슬래그를 융합해 폴리프로필렌이 쉽게 변형되는 단점을 보완했다.
포스코건설은 서부내륙 고속도로 11공구 현장에 이 거푸집을 시범 적용해 성능을 확인했다. 목재 합판 거푸집보다 가벼워 설치·운반 시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폐플라스틱과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하기 때문에 제작 원가도 8% 정도 저렴하다.
특히 표면이 매끄러워 콘크리트에서 쉽게 떼어낼 수 있으므로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박리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이 새로운 거푸집은 파손되더라도 다시 녹여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기존 거푸집보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거푸집이 건설업계 전반에서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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