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신의 驛史(역사)이야기 20화] 한국과 가장 근접 일본항구 시모노세키역

편집국 / 기사승인 : 2024-06-10 12: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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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편집국] 1672년 무역항이 된 시모노세키항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240㎞) 일본항구로 1868년부터 대조선 무역의 중심지로 시작되었으며, 1876년 강화도조약에 의해 수신사 김기수가 일행 76명과 함께 일본에 처음 도착한 곳이 시모노세키항이었다.

 

▲부산-시모노세키


1872년 신바시(新橋)~요코하마(横浜) 간 일본 최초로 부설된 철도를 난생처음 승차해본 김기수는 당시 경험을 이듬해 ‘일동기유(日東記遊)’라는 일본견문기를 통해 ‘화륜거(火輪車)’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철도를 처음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최초의 철도

1901년 05월 고베(神戶)~마세키(馬関) 간 산요(山陽) 철도가 개통되면서 아카마가세키(赤間關)에 마세키역(馬関駅)으로 여객과 화물취급이 시작된 후 1902년 06월 시 명칭이 시모노세키로 변경됨에 따라 시모노세키역으로 개칭된 후 1906년 12월 산요 철도의 국유화와 함께 일본제국 철도청 소속의 역이 되었다.
▲초창기 시모노세키역

 

1905년 9월 11일부터 산요 철도에서 부산~시모노세키 간 부관연락선 취항을 시작하면서 부산역과 시모노세키역을 연결하여 여객과 화물운송이 시작되었다. 

 

▲ 관보183호

1911년 4월13일 관보 183호 열차 시각표에 부산~신의주 간 열차 시각표와 부산~시모노세키 간 연락선 시각표가 함께 등재되어 한일 간 철도 운송이 부산역에서 부산항과 시모노세키항을 거쳐 연결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1911년 10월 시모노세키~코모리에(小森江) 간 일본 최초의 화물전용 철도 연락선의 운행이 시작되었으며, 1912년 6월에는 신바시(新橋)~시모노세키 간 일본 최초의 특별급행열차 운행이 시작되었고, 1929년 9월 도쿄(東京)~시모노세키 간 특별 급행 제1·2 열차를 ‘후지(富士)’, 제3·4 열차를 ‘사쿠라(桜 : 벚꽃)’라는 일본 국철 최초로 열차에 애칭이 붙여졌다.


▲사진 좌측부터 부산철도잔교 창경호와 下関 (시모노세키)철도잔교 경복호

 

시모노세키역 옆 철도 잔교(棧橋)와 부산잔교역 간 해운 운송으로 연결된 한일간의 철도 운송은 전쟁 중인 1945년 6월 공격이 잦아지며 종료된 후 1970년 6월19일 여객 234명, 승용차 30대를 적재한 카페리가 취항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987년 4월 일본 국철이 분할되어 민영화되면서, 시모노세키역은 서일본 여객철도 주식회사(JR 서일본)와 일본 화물철도 주식회사(JR 화물)의 역이 되었으며, 기타큐슈 모지 지역과 혼슈 시모노세키 지역을 잇는 해저 간몬(関門) 터널 서쪽을 규슈여객철도주식회사(JR 규슈)가 소유하게 되어 시모노세키역은 JR 서일본과 JR 규슈 두 회사의 접속 역이 된다. 

 

▲방화 소실괸 下関駅


2006년 1월 방화로 시모노세키역 동쪽 출구 역사 등이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 2009년 3월 JR 그룹의 열차 운행을 조정하면서 시모노세키 착・발 우등 열차가 모두 폐지되고, 쾌속 열차를 포함한 보통열차만 정차하게 되면서 시모노세키역을 거쳐서 운행되는 정기열차가 모두 폐지되었다.


▲下関駅(2015.05)


2009년부터 2013년에 걸쳐 역 구내 및 역 주변의 대폭적인 개수 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2014년 3월 신역사(JR 시모노세키역 빌딩)가 사용 개시되었으나 산요 신칸센을 이용하려면 2역 옆 신 시모노세키역 또는 2역 옆의 고쿠라 역을 이용하여야 한다.


▲신 시모노세키역 위치와 사진


신 시모노세키역은 1901년 이치노미야(一宮)역으로 개설된 후 1975년 신 시모노세키역으로 개칭되었으며, 산요 신칸센과 산요 본선이 직교하는 입체 교차 역으로 신칸센 개찰구가 간선도로에 접속하는 동쪽 출구에 버스 정류장 등이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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