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최후의 방패 뜬다'…HJ중공업, 1900톤급 화학방제함 첫 건조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4 13:20:09
해경 다목적 화학방제함 688억 수주, 해상 재난 대응 판 바꾼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J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건조될 해양경찰청의 1900톤급 '다목적 화학방제함' 1척을 688억원에 수주해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조달청이 발주한 해당 화학방제함은 가격 및 기술능력 평가 결과 1순위 업체로 선정돼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해경1900톤급 다목적 화학방제함 조감도 [사진=HJ중공업]

 

화학방제함은 화학물질 분석 장비, 유회수기, 사고 선박 예인 설비 등을 갖춰 해상 화학사고 대비·대응 업무를 주로 한다. 

 

일반 선박보다 더 많은 안전성이 요구돼 고도의 선박 건조 기술과 해외에서도 미국, 독일, 스웨덴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운용할 정도로 특수한 선박이다. 

 

해경은 지난 2013년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 발생한 화학물질운반선 마리타임메이지호 화재 사고를 계기로 500톤급 화학방제함 2척을 도입해 운용해왔다. 

 

최근 탄소중립 정책이 확대되면서 LNG(액화천연가스), 수소 등 가스 추진선 도입이 늘어나면서 대형 해상화학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화학방제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해경은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오는 2028년 현장 배치를 목표로 지난해 다목적 화학방제함 설계에 착수하는 등 건조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HJ중공업이 수주한 다목적 화학방제함은 길이 70m, 폭 14.6m, 깊이 6.5m로 최대 15.5노트(28.7km/h) 속도와 항속 거리가 1600km에 달해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어느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방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다. 

 

3만톤급 대형 조난선박 예인 설비를 갖춰 파고 2.5m~4m의 악천후 속에서도 수색, 구난, 화재 진압 활동이 가능하다. 

 

연근해 해양 오염이나 화학방제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위험유해물질 안전대응 시스템과 탐지분석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해상화재 소화 성능 역시 기존 500톤급 화학방제함의 4배가 넘는 시간당 9600㎥에 달한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 2022년 해양환경공단이 발주한 국내 최초의 5500톤급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을 인도한 바 있다. 

 

이번 해경의 1,900톤급 다목적 화학방제함까지 수주에 성공하면서 강점인 특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특수선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의 최첨단 다목적 화학방제함 건조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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