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패키지상품 아냐...대체 교통수단 안내 중"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야놀자가 천재지변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함께 구매한 숙소 상품을 취소해달라는 소비자의 요청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열차 말고도 다른 교통수단이 있었다는 게 이 회사의 거절 이유다.
31일 더리브스는 야놀자에서 숙소와 KTX 열차표가 묶인 상품을 구매했다가 불편을 겪은 A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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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놀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
해당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8일 회사 출장을 위해 야놀자에서 숙소와 KTX(광명-진주) 열차표가 묶인 상품을 예약했다.
하지만 출발 당일 폭우가 내려 열차 운행이 중단되며 숙소 이동이 어려워졌다. 이에 A 씨는 야놀자에 천재지변 사유로 기차와 숙소 예약 취소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해당 숙소는 다른 교통수단으로도 이동할 수 있어 예약을 취소할 수 없다는 게 야놀자의 설명이었다고 전해진다.
A 씨는 야놀자 고객센터에 "기차와 숙소를 연계해서 구매했고 불가항력으로 기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항의했으나 소용없었다. 그의 항의에 야놀자는 "기차 운행은 중지됐지만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동할 수 있어 전액 취소는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또한 야놀자는 A씨가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비용을 지원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새벽에 차를 빌려 숙소까지 내려가야 했다. 이후 KTX 열차 비용에 대해 거듭 요청한 끝에 지난 26일 환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건은 KTX 티켓을 예매할 때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해야 하는 상품이라서 고객이 숙소와 함께 결제했을 뿐 연계된 상품은 아니었다"며 "예매해둔 교통편이 천재지변 등으로 운행하지 않을 경우 다른 방안을 안내해드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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