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선택한 '빙그레', 기업가치 더 높아진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8 14: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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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해외 수출 비중 확대에 따른 기업 재평가 기대"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3만원대 '유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빙그레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5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 빙그레는 인적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자, 자회사 관리 등 투자 사업부문에 집중하고 사업회사는 분할 대상 사업부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빙그레는 인적분할을 바탕으로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한다. 또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시장으로부터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빙그레가 인적분할을 선택하면서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빙그레]


새로 설립될 '(가칭)빙그레'는 유가공 제품 등 음·식료품의 생산 및 판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경영 체제를 구축하여 사업 전문성과 성장전략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분할 존속회사인 '(가칭)빙그레홀딩스'는 향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로 전환하여, 투자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빙그레는 또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1,009,440주 (총 발행주식의 10.25%)는 향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빙그레의 인적분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DS투자증권은 신설회사 빙그레의 실적 성장, 해외 비중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빙그레 홀딩스의 현물 출자를 통한 빙그레 지분 확대 등을 감안했을 때 사업회사 중심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분할과 별개로 자사주 10.25%를 전량 소각하기로 해 주주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또한 분할 후 신설회사 빙그레는 해외 수출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온전히 드러날 것이고, 해외 실적 비중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도 기대되며, 현지 영업 관련 투자 비용 부담이 구분돼 사업 회사 실적 개선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실제 2024년 빙그레의 연결 실적 대비 별도 실적 개선폭이 더 컸다. 별도 기준 빙그레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7.8%에서 2024년 11.7%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 연구원은 "빙그레홀딩스의 현물 출자를 통한 빙그레 지분 확대 등을 감안했을 때 사업회사 중심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25일 종가 기준 빙그레 시가총액은 6649억원으로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7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DS투자증권은 빙그레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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