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인터넷은행간 주담대 금리 역전, 갈아타기 신중론 급부상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4-03 14:48:10
가계대출 축소에 금리 세부조정 여파
올 하반기 원상태로 복귀 가능성 높아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최근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전되는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대환대출 금리에 유의해 신중하게 갈아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권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전월 27일 기준 카카오뱅크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3.656%에서 5.507%까지, KB국민은행 혼합형 주담대는 3.65%에서 5.05%까지 나타났다.
 

▲최근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전된 데 따라 일각에서 대환대출 금리에 유의해 신중하게 갈아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내 전경 자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일단 소폭이지만 카카오뱅크에서 적용하는 주담대 금리가 상한 0.06%P, 하한 0.07%P로 모두 KB국민은행보다 높아졌다.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규잔액 기준으로 주담대 평균금리는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모두 3.7%였다. 같은 시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평균치는 최저 3.88%부터 4.43%까지로 인터넷은행보다 금리가 0.18%P에서 최대 0.78% 높았다.

불과 2개월 전 상황에서 급반전된 금리에 대해 일반 금융 소비자들의 혼선이 예상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심지어 앞으로 주담대 갈아타기를 하려면 단순 금리만 비교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문제의 핵심은 시중·인터넷은행간 금리 역전이 일시적인 현상인가 앞으로 구조적으로 고착화돼 계속될 것인가 여부로 파악된다. 우선 대부분 금융권 관계자들은 각 은행의 세부금리 조정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며 늦어도 올 하반기쯤 원래대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인터넷은행간 주담대 금리가 역전된 사연은 올해 들어 정부와 금융당국이 주담대를 위주로 가계부채가 급증하자 은행들에게 월별로 대출관리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모두 3개월째 목표치와 주담대 관리계획을 당국에 제출하고 모니터링받는 상황이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1.5%에서 2%까지 구간에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해 지난 1월 주담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금융사간 주담대 대환대출이 가능해지고 2개월여 지난 뒤 영업여건 악화로 금리를 내리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의 경우 비대면 주담대 대환수요가 몰리면서 가계대출 규모가 늘어났다. 심지어 카카오뱅크는 1월 한 달간 주담대 갈아타기로 자산규모가 9151억원이나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 대출자산 증가액 3212억원보다 무려 5939억원이나 많을 정도다.

따라서 카카오뱅크의 경우 앞서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시책에 따라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자금조달 및 금융시장 여건이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으나 당국에 제출한 관리 목표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리게 된 셈이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간 현재 금리차는 미세조정 국면을 거쳐 빠르면 이달, 늦으면 상반기까지 이어지다 하반기쯤 원래대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주담대 대환을 위해 단순 금리 비교를 넘어 수수료까지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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