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곽상도, 국힘 탈당 엿새만에 의원직 사퇴...특검 수사 요구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2 14:07:01
  • -
  • +
  • 인쇄
"더이상 국회의원 활동 어려워...몸통 밝혀질 것"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지 엿새만에 결국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곽상도 의원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퇴 기자회견문. [곽상도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더불어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천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천억 원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되어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특검 수사를 거듭 요청했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아들이 입사해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곽 의원은 아들 월급이 ’겨우 250만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았다는 소식이 드러나자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곽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의원직까지 어떤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인이 누구인지 가리자는 데 동의하고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저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고, 아들이 입사한 회사 ’화천대유‘와 관련되어 국회의원 직무상 어떤 일도, 발언도 한 바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연합뉴스가 법조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자택을 1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병채 씨의 휴대전화 2∼3대, 차량 블랙박스 등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곽 의원 자택이나 국회의원 사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검찰은 곽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 혐의를 적시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병채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 예선영대표, K-케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협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국제돌봄연합(ICU) 예선영 대표가 9월 고령 사회에서도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을 위해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퍼스널컬러 분야에서 15년간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이세령 대표는 단순한 뷰티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과 맞춤형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개인의 자신감과 존엄 회복

2

강원랜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건설 분야 감사자문단’ 발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12일에 건설사업의 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한‘건설 분야 감사자문단’을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이번 자문단 발족은 지난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한 감사업무 협약 이후 실질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는 후속조치로 양 기관 상임감사위원과 감사업무

3

SK하이닉스, 2025 미래포럼 개최…"차세대 AI 전략 논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First Mover로서의 기술적 도약과 Paradigm 변화’라는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포럼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트렌드와 변화를 조망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